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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에서 만나는 고흐의 눈빛

그릴 대상을 포착하면 독수리 눈으로 변했다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반 고흐(1853~1890)의 자화상은  40점이 있다. 고흐의 작품은 시기별로 ‘네델란드-파리-아를르-생레미-오베르’ 시기로 나눈다. 디트로이트 미술관에 있는 자화상은 1887년 작품으로 파리 시기에 분류된다.

그는 수줍은 사람이었다. 평소에는 촛점을 잃은 듯 허공을 응시했지만 그릴 대상을 포착하면 먹이감을 채는 독수리의 눈으로 변했다.

40점의 자화상에 나타난 고흐의 모습은 그의 다중인격을 묘사하듯이 모두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모든 작품에 흐르는 공통점이 있다. 그의 내면 세계를 보여주는 시선과 강렬한 눈빛이 그것이다. 복잡다단한 자신의 내면 세계를 표현하고 싶어 뚫어지게 쳐다보는 그의 눈빛은 오늘날 전세계인의 눈과 마주쳐도 지지않을 눈빛이 되었다.

2014년 디트로이트가 파산하자 빚을 청산하기위해 고흐의 자화상을 경매에 내놓았다.  뿔뿔이 팔려나갈 위기에 처한 작품은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수많은 소장품들이 디트로이트에 남게되었다. 포드 재단을 비롯한 미국 주요 재단들이 3억 3천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DIA( Detroit Institute of Art)가 소장한 작품들의 총자산가치는 4억 5400만 달러에서 8억 6천 700만 달러에 달러로 추정된다. 가장 높은 값을 받은 것은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대성당 벽화로 추정 감정가는 1억2000만~2억달러였다. 16세기 플랑드르의 민속화가 피테르 브뢰헬이 그린 ‘결혼식 춤’은 1억~2억달러로 평가됐다.  빈센트의 자화상은 1억5000만달러로 매겨졌다.

포드재단 덕분에 Detroit Institute of Art(5200 Woodward Ave, Detroit, MI 48202) 건물 2층에 가면 아직도 그의 눈빛속에 하염없이 빠져들 수 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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