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빅 후원 미시간 한인 오픈 골프대회에서
[플리머쓰=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볼빅이 주최하고 무궁화 골프협회와 앤아버 골프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해서 열린 볼빅 후원 미시간 한인 오픈 골프대회가 미시간 지역 한국, 일본, 미국 커뮤니티가 화합하는 장으로 성대하게 마무리되었다.
22일 골든 팍스에서 열린 대회에는 양 골프협회 회원과 재미자동차산업인협회, 지상사 협회의 일부 회원들이 참가했으며 일본 커뮤니티 골퍼들과 미국 커뮤니티 골퍼들도 모습을 보였다.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닛산 자동차 구매부장인 행크 미주사와 씨 등이 참여했으며 미국 사회에서는 Moving Day for MS 팀이 참가했다.
본 대회는 근래에 보기 드문 깔끔한 대회 운영을 선보였다. 양 협회 룰위원장인 유부철 씨는 사전 등록으로 받은 명단을 이용해 하루 전에 미리 선수 명단을 작성해 당일 혼잡을 막을 수 있었다. 골프장 룰도 한글과 영문으로 준비해 타언어권 손님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유부철 룰 위원장이 한글 룰을 마련하고 아들인 마이클 유 변호사가 변역을 담당해 하루 만에 마칠 수 있었다.
당일 12시부터 등록을 받았으며 참가비 접수와 약간의 변동 사항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1시에 샷 건을 시작할 수 있었다. 준비위측은 골프장을 늦게 잡는 바람에 골프장 측에서 이미 티타임을 판매하면서 100명밖에 플레이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고민했었다. 등록비가 80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등록자가 120여명까지 늘어나 고민하던 준비위측은 일부 선수들의 참석을 반려하기도 했다.
당일 대회에는 총 92명이 참가해 5시간 반의 경기를 마쳤다. 4개의 3홀에는 현대 제네시스, 나이키 아연세트, 태블렛 PC 와 $500 비자카드가 걸렸으나 안타깝게도 아무도 홀인원을 기록하진 못했다. 본 홀인원 상은 싸우스 필드에 위치한 글래스맨 현대 딜러가 제공했다. 4개 홀에서 가장 홀에 근접한 4명의 선수(이석, 조규화, 장재영, 서재호)는 $500 선물권을 놓고 파이널 슛아웃에 출전하는 자격을 얻었다. 18홀에서 결승전이 열렸는데 홀에서 129야드되는 지점에서 네 명의 선수가 볼빅 VIVE 공을 가지고 그린을 향해 각각 아연 샷을 날렸다. 이 대회에 참가한 나머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규화 씨가 약 7피트로 붙혔으나 마지막 선수인 이석씨가 5피트 정도로 붙이면서 혼마가 제공하는 $500 상품권을 거머줬다. 80여명의 관중들은 응원과 환호를 지르며 자신과 친한 선수를 응원하고 함께 기뻐하며 즐겼다.
시상식에서는 1975년 시작한 앤아버 골프협회 초대 회장인 김진상씨가 환영사를 통해 “골프를 통해 커뮤니티가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궁화 협회의 정진 회장은 “회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참석해준 것과 진정한 골프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특별 손님으로 초대된 행크 미주사와 씨는 “지난 7년 동안 한인 사회 골퍼들과 우정의 컵이라는 대회를 가져온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오늘 한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되어 반갑다”고 전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위한 재단인 Moving Day of MS에서 Jimmy Dee 대표는 “이런 뜻 깊은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5년 전부터 볼빅의 후원을 받게 되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아시안 PGA 투어를 참가한 경력이 있는 그는 ‘사랑해’를 개사해서 ‘볼빅 공을 사랑한다”는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기도 했다.
볼빅 USA의 신동환 사장은 “앤아버에서 LPGA 볼빅 챔피언십을 열기 전에 미시간 한인 골퍼들을 위한 대회를 열고 싶었다”고 말하고 “이번 대회를 준비해 주신 양 협회와 참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4년전 미국 시장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볼빅은 현재 약 1.8%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곧 5%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고 “한인 여러분의 성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볼빅은 이번 대회에 약 5천 달러 상당의 경품을 제공했다. 사전 광고에는 약 $3,500 달러의 경품을 약속했던 신 사장은 “귀중한 분들을 위해 더 드리고 싶어 추가로 더 챙겨왔다”고 전했다. $250 상당의 VIP 티켓도 8장으로 늘렸으며 한 분도 경품을 못타고 돌아가시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며 볼빅 S3공을 12박스 추가도 지원했다.
신동환 사장은 “볼빅이 아마추어 대회에 이와 같이 많은 경품을 제공한 적은 한국에서도 없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여기 오신 분들을 통해 한인 사회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전했다.
무궁화 골프협회는 약 $800 상당의 경품을 준비해 골프 시상식에 이용했으며 앤아버 골프협회도 $500 상당의 기념품을 준비했다. 무궁화 골프협회 임원들은 11시부터 대회장에 나와 일사불란하게 등록을 받았으며 경기 후에도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점수집계를 맞췄다. 시상식에서 점수가 잘못되어 시상이 번복되는 일도 없었다. 윤광식 경기위원장은 “전통이 있는 골프협회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고 “전 임원이 모두 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해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동환 시장은 “아마추어 대회가 이렇게 깔끔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칭찬하고 “좋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준 양 협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