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 뉴스를 시청하다 좀 역겨운 표현을 들었습니다. 여자 앵커가 “공은 상대방 코트에 넘어갔습니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런 표현은 10년전만해도 한국 사람들이 특히나 뉴스 앵커가 사용하리라고는 생각 할 수 없었습니다.
‘공이 상대방코트에 넘어 갔다’는 표현이 뜻하는 의미를 모르는 분들은 그게 무슨 소린가하고 의아해 하셨겠지만 이 문장은 영어 표현인 ‘The Ball’s in your court’를 직역해서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란 우리말로 <결정권은 상대방에게 넘어갔다>는 뜻입니다. 테니스를 친다고 생각해 보시면 나에게 온 공을 상대방 코트로 쳐서 넘겼으니 그 공을 상대방이 다시 쳐서 이쪽으로 넘기건 아니면 실수를 하건 모든 것이 상대방에 달렸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미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표현을 그대로 직역하여 뉴스 앵커가 사용한다는 것은 영어를 무엇보다 사랑하는 저에게도 좀 역겹게 들렸습니다. 한국어 표현에는 영어적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흔히 “좋은 아침”이라고 하는 표현도 “Good Morning”을 한역한 것으로 국어의 전통적인 표현에는 없던 것입니다.
물론 다른나라 언어에 있는 좋은 표현을 빌려다 쓰는 것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지만 무작정 빼껴 쓰는 것은 듣기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의 사견이고 오늘 소개하고 싶은 표현은 The ball'(ball is) in your court 입니다.
같은 표현으로 It’s up to you. 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