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미시간 상공회의소, 6개 흑인 교회에 터키 전달

– 디트로이트 FBI와 DTE 에너지가 적극 협조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한인상공회의소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디트로이트 흑인들에게 200여수의 터키를 전달했다. 상공회의소 주최 터키 전달 행사는 올해로 30년째다. 미시간 한인 사회 교회들의 재정적인 협조로 한 때는 천 마리까지 기부하던 것이 최근에는 대폭 줄어들어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상공회의소는 12월 9일 준비 위원회의를 갖고 축소 운영을 하더라도 30년의 전통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었다. 김태우, 유부철, 조미희 위원은 “많은 한인들의 고객인 디트로이트 흑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기부 활동은 이어가야 한다”며 행사 추진을 지지했다. 한인사회로 부터의 지원은 끊겼지만 주간미시간의 요청으로 DTE 에너지가 6천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하면서 행사는 무사히 치룰 수 있었다.

조류독감으로 미시간에서 터키 구입하기가 힘들었다.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형편이었다. 예년에 구입하던 10~12파운드 크기의 터키는 구할 수도 없었고 20 파운드가 넘는 터키도 대량으로 팔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준비위측이 백방으로 알아보던 끝에 Hmart의 도움으로 워싱턴 DC지역에서 물건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디트로이트 FBI의 도움도 각별했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준비위의 요청을 받아들인 FBI는 트로이에 도착한 터키를 디트로이트로 수송하기 위해 필요했던 트럭도 흔쾌히 제공했다. 게다가 FBI 트로이 오피스로에서 12명의 요원들이 동참해 200마리의 터키를 트럭에 싣는데 도움을 주었다.

올해는 6개의 흑인 교회(Second Grace United Methodist Church, Conant Ave United Methodist Church, Trinity Faith United Methodist Church, City Covenant Church, Pleasant Hill Baptist Church, Detroit Calvary United Methodist Church)들과 5개의 흑인 단체들이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20일 오전 10시 30분 디트로이트 아키불란 빌리지 흑인 청소년 케어 센터에서는 10여개 단체에서 참석한 흑인 종교계 지도자들과 FBI 요원들이 참석해 터키 배분에 도움을 주었다.

상공회의소 측은 “지난 30년간 디트로이트에서 세탁소 및 뷰티써플라이등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지니스를 애용해 주신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하고 “이것은 한인 자영업자들의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작은 선물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준비위는 ‘한인들이 드리는 선물’이라는 스티커를 제작해 각 터키에 부착시켰다.

Second Grace 연합감리교회의 데를 타디 목사는 “한인 상공인들의 사려 깊은 선물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히고 “오늘 코리안 어메리칸들이 디트로이트를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일익을 감당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FBI 쟌 습 부국장은 “디트로이트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한인들의 소중한 뜻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FBI도 한인들 덕분에 커뮤니티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반갑다”고 말했다.

    

미시간 한인상공회의소가 전달한 터키를 받고 고마워하고 있는 디트로이트 시민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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