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학교 31회 기금마련 음악회에서
올해로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종학교가 지역 한인들과 학교 관계자 및 기업 스폰서등을 초청하여 지난 10일 31회 성대한 기금마련 콘써트를 개최했다.
올해에도 이대욱 교수의 가족(부인: 문용희, 1남: 넬슨 이, 1녀: 앤드리아 리, 2녀: 앨리샤 이)이 총출연하여 세종학교를 위해 열연해 주었다. 이 대욱 교수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오래간만에 고향과도 같은 미시간을 다시 찾아 지인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말하고 “이 연주회는 또 여러지역에 흩어져 사는 아이들과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오히려 감사를 전하는 겸손을 보였다. 이 교수 가족은 3년전에 있었던 연주회에도 무상으로 참가해 세종학교를 도운적이 있다. 이 교수는 1995년 미시간 챔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시한 바 있으며 현재는 한양대학에서 교편을 잡고있다.
어머니 문교수와 함께 넬슨군과 앤드리아 양이 슈베르트의 Notturno for piano trio로 시작된 연주회는 전 가족이 짝을 바꿔가며 다채로운 선율을 선보이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세종학교 부채춤 단원들(김지연, 서효린, 심지인, 조아라, 최하영, 최원옥, 최지우, 전세진, 홍아리, 김영채, 김혜진, 박수빈, 장채원, 김승연)도 모두에 참가해 깜찍한 부채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콘써트 전 서인수 이사장의 진행으로 열린 순서에서 행사준비위원장이 차승순씨에게 감사패가 수여되었으며 박경혜 교장과 오금주 교사에게 한국 과학기술부 장관과 시카고교육원장 공로패가 각각 수여되었다. 서인수 이사장은 각 학급의 교사들과 후원자들을 무대위로 초대하여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손성환 총영사는 축사서안에서 “자기 나라의 언어만 잘 간직하고 있으면 그것은 마치 감옥에 갇혀 있다 하더라도 열쇠를 자신이 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전하고 “그런면에서 한글학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미시간경제개발공사의 한국담당 헤리 웨일런 국장은 한국에 대한 추억과 경험들을 회상하며 미시간을 위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로 부임한 김창은 교육원장과 데이비드 로든 명예영사도 참가해 행사를 축하, 격려했다. 김 원장은 “세종학교의 모범적인 운영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어 한국의 얼을 이어나가고 있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9월 6일 개학한 세종학교는 현재 12개 학급외에 영어권 자녀 및 외국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약 160여명의 학생이 등록한 상태이다.
본 행사는 크라이슬러 자동차, 5/3 은행, 코메리카 은행, 현대로템, 현대기아 기술연구소, 현대 모비스, 광진, 동광그룹, 동양 메카트로닉스, 블루스톤 라징, 재영솔루텍, DTE 에너지, 트레블 리더스, 서동선 법률사무소, 주간미시간, 미시간교차로 등이 특별 후원했다.
김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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