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미시간 한국학교 협의회 교사 연수회 및 사은회 개최

– ‘제2회 한글학교 축제의 날’ 행사에 따른 전반적인 진행과정 점검

 

미시간 한국학교 협의회는 지난 4월 4일(토요일) 트로이 소재 디트로이트 연합감리교회에서 봄 교사 연수회 및 사은회를 갖고 25일로 다가온 ‘제2회 한글학교 축제의 날’ 행사에 따른 전반적인 진행과정을 토의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NAKS(전미주한국학교협의회) 미시간 지부 회장직을 맡고 있는 강용진 회장(톨리도 한글학교 교장)은 “4월 25일 디트로이트 중앙감리교회에서 개최되는 제2회 한글학교 축제의 날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야기 대회, 역사퀴즈 대회, 제기차기, 강강술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것이며, 지난해에는 없었던 학교 대항 윷놀이 대회를 추가하여 아이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더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1948년 런던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미국대표로 출전 2년 연속 다이빙 부분 금메달을 딴 세미리씨(89세)를 초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리씨는 유색인종들에 대한 차별이 심하던 시절 모든 장벽을 뚫고 우뚝 선 인물로 요즘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기성세대들에겐 매우 익숙한 인물이다. 강용진회장은 각 학교의 교사들이 세미리씨의 자서전을 미리 구입하여 아이들에게 읽힐 것을 당부하며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인터넷을 통해 세미리씨에 대해 알아보고 페이퍼를 작성케 하여 그중 우수한 리서치를 쓴 학생에게 세미리씨를 소개하도록 하는 기회를 주자는 제안을 하였다.

한편 이번 교사연수회의 강사로는 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 한글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정용철 교수가 초빙되어 “미션 두드림. 두드려라. 열릴 것이니”라는 주제로 이민2세로서 살아가는 우리 자녀들의 고충과 효과적인 한글 교육을 위한 강연을 펼쳤다. 운동선수들을 위한 스포츠테라피가 전공인 정용철교수은 선수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자신의 프로그램을 한글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접목시켰으며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탁월한 실력을 기르고 미국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8년 보스톤에서 열린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본선 진출을 한 5학년- 11학년까지의 학생 16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되었으며 “아이덴티티, 엑설런스 그리고 영향력”이라는 주제로 실시된 리더쉽 개발 프로그램이다.

정용철 교장은 이날 참석한 교사들에게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영문과 한글로 각각 읽어 주며, “영어로 읽었을 때 느껴지는 감흥과 한국말로 읽었을 때 느낌이 우리에게 확연히 다르듯 우리 아이들이 이민생활에서 겪는 양문화간의 차이 역시 크게 다를 것이므로 아이들에게 너무 한국식의 민족성을 강요하여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가 나지 않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자의와는 상관없이 이민 1세대의 결정으로 타국에 밀려와 고난을 겪는 만큼 너그럽게 포용하는 부모와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버락오바마 미국대통령 역시 이민가정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환경에서 자라 성공한 만큼 우리의 아이들도 앞으로 충분히 세계적인 리더로서 자라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초청강연 이후 이어진 분반 강의에서는 세종학교의 심재성 선생이 ‘쥬신민족의 관점에서 보는 한민족의 고대사’라는 주제로 그리고 전 미시간 한글학교 심용휴 회장이 ‘노래하며 외국어 한국말 표기공부’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모든 강의와 회의가 끝난 후 열린 교사 사은회에서 강용진 교장은 “매년 연수회와 사은회를 별도로 개최하여 멀리서 참석하는 교사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점을 감안 올해부터 함께 갖기로 한 것”이라고 독려하고, 25일 열릴 한글학교 축제의 날에도 각 학교들과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최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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