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뷰티협, 디트로이트 경찰국과 간담회 열어

– 한인 업소위한 다양한 방범 아이디어 나와
– 디트로이트 경찰국, “최선을 다해 돕겠다”

 

이영일 뷰티협회장과 김주환 차기회장(좌), 조미희 상공회의소 회장이 피해자들의 고충을 설명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뷰티협 이영일 회장과 김주환 차기회장, 상공회의소 조미희 회장이 디트로이트 경찰국 고위 간부들을 만나 범죄 관련 한인 비지니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자리에는 Chester Logan 디트로이트 경찰부서장, Paul Wells 부국장, James Tolbert 부국장, 케리 대민담당 경사가 배석해 경청했다.

이영일 회장은 먼저 최근 한인업소들의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고후 경찰의 출동시간이 너무 늦은것을 개선해 줄것을 요구하자 톨버트 부국장은 “신고자가 한인이라서 출동이 늦은것은 절대 아니며 경찰 병력이 부족하고 또 일반 도난 사건은 중요성 면에서 살인사건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출동이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절도범들이 보통 현장을 미리 답사하는데 절도후 도주가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업소가 허술해 보이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팁을 정리하여 교육자료로 전달해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서는 증거자료가 필요한데 이를 돕기위해 트래킹 시스템을 갖춰주기를 요구했다. 보통 훔친 물건을 되파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 해당 물건이 피해 업소로 부터 도난된 것임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매점에서 붙힌 바코드 이외에 추가정보가 입력된 바코드를 붙힐수 있다면 범인 검거는 물론이고 압수한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기도 용이하다.

로건 부서장은 디트로이트 경찰국 관할지역 마다 분포되어있는 한인업소들의 주소를 주면 각 경찰서장들이 일일이 연락하여 실태를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보다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상호대화의 기회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현직 경찰 병력을 이용하여 방범근무를 제공하는 secondary employment 는 시의회의 허락이 떨어지는데로 시행할 수 있으며 곧 이루어질것이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한인업소들을 한데 묶어 특별히 순찰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상금을 거는 것도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폴 웰스 부국장이 밝혔다. 현상금을 걸면 아무래도 제보자들이 늘어날 것이고 범죄도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제보자들의 신분은 최대 보장하며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뷰티협측은 현상금 포스터를 각 업소에 배포해 흑인 손님들간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디트로이트 경찰국은 “어떤 업소가 털렸을 때 범인의 인상착의나 관련 정보를 한인업소 전체에 이메일로 제공하여 경고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상공회의소는 뷰티협과 세탁협의 협조를 받아 디트로이트 전체 한인업소들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한인 업체들도 있지만 이런 서비스를 받으려면 자발적으로 이메일을 만들어 참야해야한다. 협회가 경찰당국을 만나 이와 같은 서비스를 마련했지만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참여하지 않은 업소는 불편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매정한 것 같지만 협회도 동참하는 회원들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를 유지, 강화시키려면 지속적인 관계유지가 필요하다. 경찰 실무자들과 매달 정기적으로 만나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유지하는 노력이 없다면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제 이런 지속적인 관리를 누가할 것인가가 문제다. 맨파워가 부족한 협회가 전문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갖추고 계속적인 접촉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는다.

각 지역 경찰서에서 한인 업소들을 연락할 때도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적절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협회가 돕겠지만 영어로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없다는 효과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디트로이트 경찰은 방범 자료를 만들어 한인들을 상대로한 세미나를 열고 싶어한다. 하지만 과거에도 세미나를 열면 참가하는 한인들이 적어 경찰국측에 면목이 안서는 경우가 많아 협회측에서도 선뜻 하겠다고 말을 못하는 심정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업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협조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느냐 아니면 해봤자 안된다는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디트로이트 경찰국도 역대 지금까지 성의를 보이며 나온 적이 없었다. 디트로이트 경찰국이 펀드나 병력의 부족으로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곤 있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한인 사회와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면 그 혜택은 일반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분명하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업소 주소를 협회에 제공하고 사건이 터졌을 때 신고해 주고 다른 업소도 미리 대비하게 하는 등 총체적인 노력들이 있을 때 성과를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한인 업주들은 누가 해주길 바라거나 협회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는 함께 동참해서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부터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건 부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최대한의 협조를 약속하고 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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