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뜻깊은 6.25 행사 : Time to Pay Back

– 유앤아이 클리너 한인들과 함께 지역 단체 후원
유부철씨가 3개의 미국단체들에게 각각 천 달러씩의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입실런티=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입실런티에 위치한 U&I Cleaners가 6월 25일 이글크레스트 골프장에서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입실런티 지역 미국 단체들에게 3천 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앤아버 한인회 이사장과 미시간 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유부철 사장은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지역 사회를 돌아보는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4년 전 시작했다”고 말하고 “이번 행사에는 특히 디트로이트 및 랜싱에 있는 한인들까지 동참해 주어 더욱 뜻 깊었다”며 감사해 했다.

자선 골프대회를 통해 입실런티 소방서, 다운 팜 알콜 중독자 재활센터, 입실런티 디스트릭트 도서관에 각각 천 달러의 후원금이 달되었다. 관계자들은 유앤아이 클리너는 물론 미시간 한인들의 후원에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입실런티 소방서의 에릭 코플랜드 서장은 다음날 유앤아이 세탁소에 들러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 그는 소수인종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자신들을 위해 이벤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하고 고마워했다. 소방서 측인 천 달러의 기금으로 화재 예방 등 커뮤니티 교육 자료를 만드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알콜 중독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는 다운 팜도 한인 사회의 후원에 감사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입실런티 타운쉽에서 재정관을 맡고 있는 레리 도어씨도 자신의 아내가 책임을 맡고 있는 입실런티 디스트릭트 도서관을 위해 재차 감사를 표시했다.

유부철 씨는 한인 사회에서 온 손님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 자리가 유앤아이 세탁소뿐만 아니라 많은 한인 사회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해서 이루어진 행사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 미시간에 사는 한인들이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항상 발벗고 나서고 있음을 홍보하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동참한 골퍼들 중에는 포드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는 미국인들이 8명이 참가했다. 유 사장의 손님중에 디어본 포드 사에 다니는 사람이 있었고 그는 행사 취지가 좋다며 그의 친구들을 불러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올해 대회를 너무 즐겼다고 말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친구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유 사장은 이런 행사를 주관하며 자녀들에게도 교훈을 주고 싶어했다. 이민 1세들이 미시간에 들어와서 자신들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도 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기 위한 교육의 장이기도 했다. 아들 마이클과 딸인 샌드라도 행사 준비과정에서부터 팔을 걷고 나섰다. 브로셔도 만들고 회사 보스도 초청해 같이 참여했다. 그들은 “우리끼리만 사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며 미국인들과 어울리며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우리 자녀들에게 미시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고 싶다”고 말하고 “공부를 잘해서 좋은 직장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미시간에 있는 모든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행사의 호응이 너무 좋아 내년부터는 연례 행사로 계속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우승찬 씨 알바트로스 덕분에 13언더로 우승

스크램블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골프대회는 골프의 실력을 가름하기 보다는 행사의 취지에 무게가 더 실렸다. 우승의 상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꼭 우승을 하려고 사람들이 모인 것도 아니었다. 좋은 뜻을 가진 행사에 같이 참여해서 마음을 보태고 성원하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 였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파 5, 16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더블 이글)를 기록한 우승찬씨를 그냥 지나 칠 수는 없다. 자선 행사라 경기는 흰색 티에서 이루어졌다. 16번 홀은 475야드. 장쾌한 드라이버가 남겨놓은 거리는 168야드 정도, 7 아이언으로 두번째 샷을 친 공은 까다롭게 설계된 패닌슐라 그린 왼편에 놓여진 홀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알바트로스 덕분에 우승찬, 박상진, 쟌유, 서현수 조는 13언더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알바트로스는 홀인원보다 나오기 힘든 확률을 가지고 있다. 홀인원의 확률이 2만분의 1로 알려져 있는데 알바트로스는 200만 분의 1의 확률이다. 로또 확률이 814만분의 1, 자동차로 사망할 확률이 3만분의 1, 화재로 사망할 확률이 40만분의 1, 벼락을 맞아 사망할 확률이 50만분의 1 로 놓고 보면 알바트로스의 확률은 더 힘들어 보인다.

우승찬 씨의 알바트로스로 이날 행사는 더욱 흥미로워 졌다. 뒤풀이로 열린 모임에서도 즐거운 만담이 이어졌다. 좋은 일도 하고 재미도 있었던 기억에 남는 날이었다. 준우승은 권장혁, 권진영, 장채홍 조에게 돌아갔다. 13언더로 동타를 쳤지만 핸디홀 버디를 비교한 결과 핸디 4번홀에서 우승찬 조와 달리 버디를 하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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