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남녀노소 함께 모여 광복의미 되새겨

– 앤아버 한인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서
유부철 앤아버 한인회 이사장이 환영사를 전달하고 있다.

[앤아버=마이코리안] 김택용 기자 = 회장직의 공석으로 유부철 이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앤아버 한인회가 14일 앤아버 델하이 파크에서 제66주년 광복절 기념 행사 및 한인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앤아버 소망교회 유쓰 그룹 어린이들의 미국 국가 선창으로 기념식이 시작되었으며 앤아버 지역 교역자협의회 회장인 손경구 앤아버 한인교회 목사가 축도로 마무리했다. 손경구 목사는 축도에서 “한인회를 축복해 주시어 먼 이국 땅에서 사는 이민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게 해 주옵시고 유학생들을 축복해 주시어서 잘 준비된 사람으로 훈련시켜 주시고 조국을 위해 쓰임받게 하옵시고 지역 교회들을 축복해 주시어서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에게 든든한 믿음의 기초가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오늘 우리에게 허락하신 독립의 축복이 이 땅을 넘어선 영원한 나라의 자유를 누리는 기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원했다.

유부철 앤아버 한인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앤아버 한인회 회장이 공석중이라 한인회 운영을 잘 될까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나 이사진의 물심양면적 도움을 바탕으로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이번 행사에 앤아버 지역 교역자 협의회 소속 교회들이 인원 동원은 물론 물질적으로도 크게 지원해 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앤아버한인교회, 앤아버 한인장로교회, 앤아버 한인연합감리교회, 앤아버 성서교회, 앤아버 소망교회 등 앤아버 지역 교회들은 음식 마련은 물론 재정적으로 천 달러 상당의 지원금을 한인회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이사회와 한인회 공금에서 각각 천 달러를 동원해 총 3천 달러의 기금으로 조촐하면서도 경제적인 행사를 치렀다는 평가다.

유부철 이사장은 앤아버 한인회의 역사와 연혁을 설명하며 한인회가 앤아버 주민들의 동반자가 되어 온 세월을 되짚었다. 64년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태동한 앤아버 한인회는 그동안 단 한번도 광복절 행사 포기한 적 없다는 점과 앞으로도 이 지역에 공부하러 온 학생들과 비지니스 목적으로 방문중인 지상사 직원 가족 등 지역 동포들을 위해 겸손하게 봉사하는 단체로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장병진 상임이사가 허철 주 시카고 총영사의 축사를 대독했으며 박준상 앤아버 상록회장이 광복을 기억하는 만세 삼창을 선창했다. 앤아버 한인회도 일본해 단독 표기에 대한 항의 성명서를 작성했다. 1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줄을 길게 서가며 서명에 동참했다.

이철행 총무 이사가 진행을 맡은 체육대회에서 앤아버 한인 장로교회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앤아버 한인교회와 앤아버 연합감리 교회가 그 뒤를 이었다. 각 교회별 배구 대회가 열리는 동안 연장자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도 마련되었다. 한인교회 이승엽 군이 주도해서 재미있는 게임들이 다채롭게 준비되었다. 남자 어린이들은 미니 축구를 즐기며 푸른 잔디를 마음껏 뛰어 다녔다.

약 100여명의 인원이 체육대회가 끝날때까지 남아서 응원전을 펼쳐주어 선수들은 더욱 신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앤아버 한인들은 같은 지역에 살지만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렇게 광복절 행사를 통한 만남으로 풀어버렸다. 오랜만에 만나 손을 잡고 부등켜 안으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했다. 마음속으로나마 서로 다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함께 하루를 보내며 앤아버 한인들은 선조들이 남겨 준 광복에 대한 의미를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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