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 사랑 교회 자선 골프대회에서
[롸체스터=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제일 사랑교회(담임목사: 최시훈)가 지난 7일 남미 선교 지원을 위한 자선골프대회를 열었다.
남미의 조그만 나라 에쿠아도르에서 일생을 바쳐 선교 사역을 하고있는 가난한 선교사 부부를 돕기 위한 기금 모금행사였다.
이날 자선 골프대회에는 동 교회 교인들은 물론 좋은 뜻에 동참하기 위해 디트로이트 및 앤아버 지역 한인들과 주요 단체장들이 디수 참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엄재학씨는 “사람도 많이 살고 있지 않은 에쿠아도르 산골 마을에 오직 복음증거의 사명 하나만으로 어렵게 지내고 있는 선교사 부부의 거칠어진 손을 붙잡아 주고 물질만이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위로하고자 본 교회 머슴선교회와 예닮선교회가 공동으로 이번 행사와 선교 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하고 참가해준 손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최시훈 담임목사도 “미시간 지역 한인들이 보여준 따스한 사랑을 현지에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말하고”선교사들에게 커다란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대회에서는 약 $2,500 가량의 성금이 조성되었다. 불경기를 감안하면 예상보다 좋은 결과다. 뷰티업을 운영하는한인들과 교인들이 십시일반 경품을 도네이션해서 상품을 사는데 들어가야 할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저녁 식사도 교회 교인들이 손수 정성껏 준비하는 등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식사는 더욱 군침나게 맛있었다.
본교회는 단기 선교단을 꾸려 올 연말 에쿠아도르로 떠난다. 엄재학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현지의 어린이들을 위해 축구화나 운동화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우리가 클 때에도 장에 다녀오신 아버지가 머리맡에 새 운동화를 놓아 두시면 깨어나서 가슴품에 안고 껑충껑충 뛰며 좋아했던 기억이난다. 맨발로 공을 차는 에쿠아도르의 어린이들이 축구화를 받아들고 신이나서 하얀 이를 들어내며 미소지을 것이 뻔하다. 상상만해도 기분 좋다.
이날 미시간의 한인들은 얼굴도 모르는 남미의 한 부락어린이들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참가자 모두는 그 어느 골프대회보다 기분 좋은 삿을 날릴 수 있었다. 골프성적에 상관없이 기분이 뿌듯한 날이었다. 경품을 추첨했지만 평소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경품이 많아서가 아니라 다들 경품받기를 거부하고 다시 도네이션을 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미시간을 사는 한인들이 이곳에 경제처럼 각박하지 않아 감사할 따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