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DKGA + MKGA = 무궁화 골프클럽

– 회원들 만족도 높히고 기분 좋은 클럽으로 운영하겠다
– 회장 정무성, 미시간 오픈 전통 그대로 살릴 것
정무성 초대회장(우)과 우승찬 사무총장이 클럽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트로이=마이코리안] 김택용 기자 =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디트로이트 한인 골프협회가 미시간 한인 골프협회와 통합했다. 불경기에 따른 여파인지 최근 몇년사이 급작스럽게 줄어 든 회원수가 통합의 원인이 되었다. 양 협회를 지탱해 오던 원로들이 타지역으로 많이 떠나기도 했고 교회나 기타 단체별 골프행사가 많다 보니 골프클럽만이 줄 수 있는 장점이 적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또 추가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클럽에 꼭 가입하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골프를 즐기려는 성향이 늘어나 것도 한 원인이다.

이런 이유에서 양 협회의 통합 필요성이 수년전 부터 대두되어 오다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먼저 양 협회를 아껴온 원로들의 의견을 타진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각 협회 운영에 깊은 애정과 자긍심을 표시해 왔던 원로들도 통합안에 찬성하면서 속도가 붙게되었다.

준비위는 12월부터 수차레 만나면서 통합 후 어떤 클럽으모 변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무엇이 달라지며 어떤 점이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이 교환되었다.

초대 회장을 맡은 정무성 전 미시간 체육회 회장은 먼저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히는 클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회장단이나 임원진 등 일부 골퍼들을 위한 클럽이 아닌 회원들이 참석해서 기분좋고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회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소외감을 주지않고 대신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지도 고민거리다.

먼저 회원들을 위해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다는 것부터가 커다란 변화다. 한사람, 한사람을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는 대폭 환영할 만하다. 참석하는 회원들을 최대한 환영하고 회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의견이나 불만 또는 제안 사항들을 수시로 접수해서 반영하겠다는 점도 칭찬할 만 하다.

무궁화 골프클럽측은 회원들을 보다 잘 모시기 위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해주어야 할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전 등록을 다시 한번 시행해 볼 방침이다. 몇명이 참석하고 누가 나오는지를 알아야 썸을 짜거나 행사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행사일을 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클럽측은 일년 행사일과 연락처가 기록된 태그를 만들어 골프백에 부착하도록 회원들에게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회원들이 참가여부를 알려주는 등 최소한의 의무는 해야 회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동적인 기대보다는 적극적인 참여, 즉 동참해서 같이 운영해야 한다는 참여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클럽 분위기도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품위를 갖춘 클럽의 분위기를 만들자는 뜻이다. 참가자들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 수 있는 욕설이나 언성 높히는 일을 삼가하게 하고 이를 어길시에는 회원 자격 박탈도 불사하겠다는 취지다. 골프장에 나와서 기분이 나빠지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골프 복장 문제나 썸을 짜다가 일어날 수 있는 실갱이도 방지 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되었다.

DKGA와 MKGA가 각각 5게임씩 10게임을 하던것을 통합 이후 6게임으로 줄인다. 3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미시간오픈골프대회는 그대로 유지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양협회를 통합해도 현재 예상 회원수는 50명 남짓하다. 그래서 신규회원 모집이 필요하다. 무궁화클럽은 과거 딱딱했던 회원 자격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연령제한이나 성별제한도 없애 쥬니어나 여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상은 디비전을 나누어서 개별 시상하기로 하되 디비전별 참가인원이 넘을때만 시상하도록 하는 등 세부 조항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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