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어메리칸 네트워크 조직해서 세대간 교류증진하자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한인 상공회의소가 5명의 청년 그룹 및 앤아버 한인회 회장단을 초청한 가운데 15일 앤아버서울가든에서 세대간 교류를 위한 좌담회를 가졌다.
유부철 상공회의소 회장은 먼저 간단하게 상공회의소의 설립 목적과 활동 상황을 소개하고 본 모임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유 회장은 “미시간 상공회의소를 포함해 미시간에 있는 각종 한인 단체들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가 세대간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데 있다”고 지적하고 “1세와 후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또 “1세들이 닦아 놓은 전통을 이어받을 후세들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한인 사회가 그동안 후세들을 키우지 못했다. 이제는 차세대에게 리더쉽 넘겨줄 때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시간 한인 사회에는 1세들을 위한 모임이 많고 2세들도 따로 만나는 그룹들이 있지만 교회를 나가지 않는 한 세대간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실정이다. 플린트 출신인 앤기 김 군은 “앤아버에 많은 한국 사람들 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 학생들도 많이 있지만 서로 교류하기가 쉽지 않으며 미국 사회와 교류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1.5세인 이철행 피츠필드 타운쉽 평의원은 “나도 대학 졸업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인 사회와 전혀 관계를 맺지 않았었으나 앤아버 한인회에서 봉사하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말하고 세대간의 네트워크는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상공회의소의 윤광식 사무총장은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생기면 1세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2세들에게도 실질적인 베네핏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영어 서비스가 필요한 지상사들이나 한인 단체들이 2세들의 실력을 활용할 수 있고 2세들도 다양한 리소스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1세와 2세들에게 서로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1세와 2세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남아있다. 2세들을 위해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1세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2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상공회의소가 단체이기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위해서는 청년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청년그룹의 목표는 무엇인지 또 세대간의 네트워크 가칭 코리안 어메리칸 네트워크가 존재 목적은 무엇인지 등의 토론이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모임을 주최한 유부철 회장은 “세대간의 교류는 특정 단체를 떠나 전 미시간 한인사회의 숙원 사업이다”고 말하고 “장기적으로 계획하며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공회의소와 청년 그룹은 다음달에도 서로 만나 대화를 진척시키기로 했다. 이번 모임에는 5명의 리더급 청년들이 참석했지만 다음 미팅에는 약 20 여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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