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세월호 2주년, 왜 잊지 못하는가?

– 미시간 세사모 추모식 및 <나쁜나라> 영화 상영 : 용기있는 주장에 아름다움이 있다
세월호 2주기 추모식에 참가한 미시간 한인들

[빙햄팜스=마이코리안] 김택용 기자 = 세월호 2주기 추모식이 한국을 비롯해 해외 33개국에서 열렸다. 미시간에서도 미시간 세사모가 주최한 추모식 겸 <나쁜 나라> 상영회에 16일 오후 빙햄 팜 오피스 파크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바이올린, 플룻, 기타 연주에 맞춰 ‘고향의 봄’, ‘상록수’,’거위의 꿈’ 을 함께 부른 50여명의 참가자들은 <나쁜나라>영화를 관람한 후 304명 희생자와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진상규명이 되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의 2주기 기억식에서 상영된 유가족들이 국민에게 보내는 영상을 함께 관람한 이들은 유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었다. 이 편지들은 6월 한국에서 유가족들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미시간 세사모 회원들과 참가자들은 앞으로 주변 친구 이웃들에게 세월호에 대해 알리는 노력을 더욱 열심히 해나가기로 다짐했다.

왜 잊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미시간 세사모의 김현수 회장은 “지금 잊으면 나중에는 우리의 자식들이 죽음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국 광화문에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추모 문화제에서도 이와 같은 답변이 나왔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은평갑 국회의원 당선자는 “많은 사람들이 다 끝난것 아니야, 너무 지겹다. 왜 이렇게 길게 얘기하느냐”고 묻는다고 말하고 “하지만 뭐가 지금 되고 있는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무런 진상 규명도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추모 공원을 위해 한 삽도 못 떳으며, 유가족을 위한 트라우마 센터도 축소되고 있고 아무것도 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혹시 세월호 참사가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겪은 아주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세월호 참사는 사람의 생명이나 안전보다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문화, 국민이 위험에 빠져 있을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국가, 기레시라고 불리는 쓰레기 같은 언론, 진실을 밝히기는 커녕 권력자들의 눈치만 봤던 수사기관들, 바로 이런 쓰레기 같은 우리사회의 적폐와 병폐가 압축적으로 표출된 참사였다”고 말하고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일이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는 유가족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이다. 우리 자식들의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미시간 세사모가 주최한 추모식에 처음으로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을 알고 바꾸어야 할 것에 대해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미시간에도 있다는 점을 보고 기분 좋았다고 말하고 나라 살림을 정치인들에게만 맡기고 방관한다면 권력이 불러오는 갖가지 병폐가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들은 그래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렀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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