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스타벅스는 센버나디노에 있는 한 쥬스업체를 3000만달러 주고 인수했다. 커피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맥도널드 등 경쟁이 심해지자 장기 성장전략으로 커피시장보다 규모가 훨씬 큰 건강식품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하기로 결정 하면서 스타벅스 로고에서 커피 라는 글자를 빼고난 일년 후 첫번째 행보로 쥬스 회사를 사들인 것이다.
사업성장은 Organic Growth, 즉 고객이나 매장확보로 이루어질 수 있고 경쟁사나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M&A, 기업인수합병으로 할 수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커피사업에서는 Organic Growth로 사업을 키웠고 건강식품 진출에는 이미 형성된 스타벅스 브랜드와 세게적인 체인망을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는 성장전략을 세운 듯 하다.
한인기업들도 M&A 를 통한 시장 확대
한인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예를 종종 볼 수 있는데 H은행이 C보험회사를 인수한 경우나 B식품점이 H김치공장을 인수했던 케이스 등이 이런 경우에 속한다. 한국에서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도 Organic Growth 와 M&A 를 병행 함으로서 미국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본국시장도 확대하는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필라 코리아가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해서 미국시장 진출은 물론이고 나아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안 시장을 겨냥한 것이 이런 케이스 이며 한국의 P식품회사가 미국에 있는 이탈리언 식품공장을 인수하여 이 회사의 제품 일부를 한국, 중국 등 아시안 시장 확보에 사용하는 것이 좋은 예라 하겠다.
인수합병이 단시간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고객간의 cross selling 을 통한 매상 확대, 제품과 서비스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과 경비절감, 규모의 경제 등 여러 효과를 기대 할수 있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는 인수대상을 선택 하는 일과, 회계와 법적인 Due diligence 과정, 마지막 가격을 협상하는 등 여러 고려해야 할 점과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 또 인수자금이 필요하고 인수 후 기업간의 문화차이나 경영진과 의견차이를 극복해야 하며 종업원을 잘 컨트롤 해야 하는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치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M&A 를 통한 은퇴 계획
인수합병은 기업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사업체를 중견기업으로 키운 사업주들에게도 좋은 은퇴 방법이 될 수 있다. 고객중에 한분은 25년간 의류사업을 하여 현재는 년매상이 2000만달러가 넘는다. 남가주에 본사가 있고 중국에는 공장도 있으며 수익성도 장래도 좋은 사업이다. 문제는 나이가 많아 은퇴를 해야 하는데 자녀들이 사업을 물려받지 못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경우 가장 유리하게 사업체를 파는 방법은 이사업페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수있는 바이어를 여러 명 확보하여 서로 인수경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경륜있는 M&A 회사는 파는 사업체의 장점을 잘 부각시켜 바이어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설득시키고 최대한의 인수가격와 조건을 협상한다. 한가지 숙지해야 할 점은 사업체를 팔때 회계와 세무보고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니 은퇴를 고려하는 사업주들은 본인의 CPA와 상의하여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비호 M&A 전문가 www.globalcapitalmarke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