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의롭게 살기를 가르치십시오 (잠언에서 배우는 자녀교육 2)

의롭게 살기를 가르치십시오 (잠 4:10-19)

잠언이 한결같이 가르치는 것은 의롭게 사는 것이 곧 지혜로운 길이라는 진리입니다. 불의를 통해 당장은 이익을 얻을 것 같아도 결국에는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이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악을 행하는 것은 가장 미련한 선택입니다. “지름길은 없다, 곧은 길로 다녀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이 이 진리를 배우는 데는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반드시 건네주어야 할 것이 바로 이 의로움의 감각과 기준입니다. 이른바 도덕적 나침반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뜻입니다. 잠 4:10-19는 의인의 길이 결국은 형통하고 영광스런 길이라는 교훈을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지혜로운 길은 곧 곧은 길 (“정직한 첩경”) 이며, 그 길이 걸음이 편안하고 넘어지지 않는 길이라 하십니다.

사특한 자 즉 간악하고 교활한 사람은 자신의 꾀로 지름길로 간다고 믿지만 그 길은 결국 패망으로 이끌게 되는 것입니다. 이 본문에는 성경 전체 아니 이 세상 모든 글 가운데서 악에 대한 가장 극명한 묘사중 하나가 나옵니다. 악인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잠을 못이루며, 악인은 불의와 강포를 음식삼아 살아간다 하십니다 (13-14절) 배고파 도둑질하고 성질을 못이겨 때리는 것이 아니라, 악 자체를 즐기고 꾀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술꾼이 해장술 한잔 해야 머리가 개고, 낮술 한잔 해야 손이 안떨리듯이, 오늘은 무슨 나쁜 짓을 하나 생각하며 즐거워하고, 밤이되면 아, 오늘은 너무 착하게 살았잖아 이거.. 억울해 잠못 이룬다니 이것이 악의 참모습이 아니겠습니까.

반면에 의인은 어떻습니까? 당장은 악인에게 밀려 보이고 별로 근사해 보이지 않지만 의로운 삶이야말로 돋는 해와 같은 인생이요 점점 커져 정오의 태양으로 눈부시게 비추는 인생이라 말씀하십니다. 의로움의 축복을 이보다 아름답게 그리기 또한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가르침, 즉 악보다 선이 더 “수지가 맞는” 선택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받아들여 간직할 때 우리 자녀들이 의롭고 슬기로운,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근원적 선택은 어려서 부모님의 것을 물려받는 것이 보통의 경우입니다. 옳고 그름의 판단이 굽어지고 망가진 사람을 학교에서 도덕교과서를 통해, 교회에서 설교를 통해 교정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생명 걸고 자녀들에게 의로움을 추구하고 옳은 길 걷기를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앤아버한인장로교회
유선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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