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쟌 딩글, 의료보험 성과 보고

– 50년 의정 활동의 하이라이트였다

[앤아버 = 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3월 23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하원을 통과한 의료보험 개혁안에 서명하던 당시 바로 왼편에 앉아 감격의 웃음을 짖던 쟌 딩글 연방 하원의원이 4월 9일 자신의 지역구(15지구)를 방문해 성과를 보고했다.

Monroe County, Washtenaw County와 Wayne County 일부지역을 대표하며 미 하원역사상 가장 오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는 쟌 딩글 의원은 “이번 의료보험안은 지난 50년간의 정치 활동중에 가장 의미있는 법이 통과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법안 통과는 오바마 대통령을 미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누구를 위해 일해야 하는지를 잊지 않았다는 증거이며 결국에는 여러분의 바램과 소망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이루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본 보고회에는 지난해 6월부터 의료 보험개정을 위해 지역구에서 자원봉사로 활동해온 시민들이 200여명 참가하여 자축했다.

크리스 울프 지역구 책임자는 이번 개혁안이 미시간에 주는 혜택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법안으로 인해 미시간에 있는 백만명의 청소년들은 26세가 될때까지 부모의 의료보험 어카운트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2백 3십만 명의 어린이들이 기존의 병역에 상관없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 미시간에 있는 130만 명의 비보헙가입자들이 2014년부터 저렴한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며 160만의 메디케어 수혜자들에 대한 혜택이 보강된다.

본 보고회에는 딩글 의원 이외에도 7지구에 마크 샤우어 연방 의원도 참가해 딩글 의원의 계보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그는 딩글 의원의 발자취를 이어가고 싶으며 시민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딩글의원의 공익 정신을 본 받고 싶다고 말했다.

올 11월 선거에 출마하는 미시간 지역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한데 어울려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해를 촉구했다.

‘미국의 정치는 워싱턴에서가 아니고 각 지역구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최대한의 시간을 할애하는 미국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 위원 정도면 높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위한 하인’이라는 표현에 익숙해 있는 쟌 딩글, 그리고 그것이 유권자를 현혹하기 위한 술책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순수하게 남아있는 존재의 이유가 되어버린 백전노장을 보며 보잘 것 없는 완장을 차고 대중을 억누르고 공격하고 짖밟는데 눈이 먼 한국의 정치인들이 생각난다.

목발을 짚고 노구를 이끌며 퇴장하는 딩글 의원의 모습과 “Thank You”라는 싸인을 들고 감사의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정치 선진국인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오는 6월 지방 선거를 치르는 한국에서도 많이 보여지기를 기대해 본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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