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신하면 모기지 대출 거절?

– 주택대출기관 출산 앞둔 부부 대출심사 강화

– 육아 휴직으로 수입감소 예상해 대출 거부도

가뜩이나 아이 낳아 키우기 힘든 세상인데, 이제는 출산 때문에 대출을 거절 받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19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주택담보대출 기관들은 출산을 앞둔 부부들의 대출 심사를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게 시행하고 있다. 육아휴직으로 부부의 수입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양대 모기지 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대출 조사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생겨났다. 실제로 패니메이는 대출받는 사람이 정상적으로 직장에 다니는지 확인하려고 일부러 회사에 전화를 해보는 등 지난달부터 대출자의 재정상태를 엄격하게 점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향후 약 3년 동안 안정적인 수입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문제는 육아휴직 기간에 받는 소득보상보험이 3년이나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대출 기관들은 육아휴직 기간의 수입을 ‘단기적, 혹은 일시적 수입’으로 분류한다는 점이다.

결국 아이를 키우려고 집 장만을 서두르는 신혼부부들이 도리어 아이 때문에 대출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패니메이나 프레디맥 측은 육아휴직자라고 대출을 거절하지는 않으며, 약 3년간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는 점만 증명하면 대출을 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개인들은 대출기관이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에게 고용 상황이나 수입 변화가 예상되는지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출산 계획을 파악할 수 있고, 육아휴직 후 복직 계획을 증명할 길이 없기 때문에 출산을 앞둔 부부들이 대출을 받기는 전보다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대출기관 대표는 “요즘 은행들은 수입이 보장된 이들에게만 대출을 해준다. 상식적인 이야기다”라면서도 “하지만 가끔은 대출 기준이 필요 이상으로 엄격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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