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황의 용기있는 경고성 일침

“자신의 군사, 경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을 악용해
신성한 것을 어둠과 오물 속에 끌어들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하느님의 이름을 전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
카메룬 바멘다 평화모임서 나온 강한 메시지
종교의 정치화, 전쟁의 정당화, 자원 약탈의 악순환을 함께 겨냥

 

[주간미시간] 교황이 남긴 “자신의 군사, 경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을 악용해 신성한 것을 어둠과 오물 속에 끌어들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라는 말은 단순한 종교적 수사가 아니었다.

이 발언은 2026년 4월 16일 아프리카 카메룬 북서부 바멘다의 성 요셉 대성당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만남’ 자리에서 나왔다. 교황은 그 자리에서 평화를 만드는 이들은 복되다며,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을 권력과 전쟁의 논리에 동원하는 행위를 정면으로 꾸짖었다.

바멘다는 카메룬 영어권 분쟁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다. 이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의 충돌이 2017년 이후 계속돼 왔고, 수천 명이 희생됐다. 교황 방문을 앞두고 분리주의 진영이 사흘간 일시 휴전을 선언할 정도로, 이번 방문은 상징성이 큰 일정이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평화를 만드는 이는 복되다”고 강조하면서, 신앙을 폭력의 명분으로 바꾸는 행태를 정면으로 꾸짖었다. 또 전쟁과 착취로 세상이 훼손되고 있는데도, 무기에는 막대한 돈이 쓰이면서 정작 치유와 재건에는 관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 발언의 핵심은 분명하다. 교황은 종교가 사람을 살리고 화해시키는 언어여야지, 국가의 야망과 전쟁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다. 카메룬 바멘다에서 나온 이 메시지는 특정 지역만이 아니라, 오늘날 세계 곳곳의 전쟁과 증오 정치 전체를 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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