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 글에서 밝힌 것 처럼 사주명리학은 대자연속에 흐르는 시시각각의 다른 에너지를 바탕으로 태어난 년월일시를 기준하여 그 사람의 운명적 성향과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입니다. 음양오행이론은 우주의 변화원리와 대자연의 운동법칙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인간을 그 자체로 대자연의 일부로 보며 대자연 운동에너지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로 보는 사주명리학의 기반이 되는 이론입니다.
동양사상의 핵심인 음양이론은 이제 제반학문영역뿐만 아니라 서양문화권, 특히 이 곳 미국에서는 yin, yang 으로 표기되어 보편화되고 대중화되어 가고 있읍니다. 음양운동의 원리는 우리나라 태극기의 태극문양(원모양)에도 잘 나타나 있는데 파란부분은 음, 빨간부분은 양을 상징합니다. 이 태극문양은 우주만물이 음양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음양운동이란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대자연의 운동성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밖으로 튀어오르고 펼쳐지는 운동과정을 양으로, 안으로 수그러들며 수렴하는 운동과정을 음으로 표현한 것 입니다.
이러한 음양운동은 서로 정반대의 운동성향이지만 홀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는데 음이 커지면 양이 줄어들고 양이 커지면 음이 줄어들면서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일정한 궤도와 규칙에 따라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여름의 샘물이 시원하고 겨울의 샘물이 따뜻한 이유가 바로 대자연의 음양운동의 조화를 잘 보여줍니다. 지상에서 양의 운동이 극에 달해가는 시점인 초여름부터 땅속에서는 이미 음운동이 시작되어 음기가 자라나므로 여름엔 샘물이 시원하고 음운동이 극에 달해가는 초겨울엔 땅속에서는 이미 양운동이 시작되어 양기가 자라나므로 겨울엔 샘물이 따뜻한 것입니다.
우리는 대자연의 음양운동을 계절의 변화속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읍니다. 만물이 솟아나고 무성해지는 봄 여름에는 양운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고, 만물이 수그러들며 수렴 응축되는 가을 겨울에는 음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읍니다. 또한 하루를 통해보면 아침과 낮은 만물이 팽창하고 발산하는 양운동이, 저녁과 밤은 수축운동을 하는 음운동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것을 알 수 있읍니다. 이것을 사람의 성장과정으로 접목시켜 생각해보면 봄을 만난 나무가 싹을 틔우고 자라나는 것과 같은 유소년기와 왕성한 활동을 통해 활동력이 극대화되는 청년기를 양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로, 활동력이 서서히 위축되어가고 생각이나 행동의 고정성이 많아지는 장년기와 활동력이 극도로 위축되는 노년기를 음운동이 상대적으로 지배하는 시기로 볼 수 있읍니다.
이렇듯 음양운동은 대자연속에 있는 만물과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변화와 생멸의 법칙을 아우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음양운동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나 특정사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생물의 행위나 양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의 사주팔자에 양운동이 강화되어 양의 에너지가 많은 팔자는 외향적 성향이 두드러지며 동적이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외형적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향을 지니고, 음운동이 강화되어 음의 에너지가 많은 팔자는 내성적이며 정적이고 내실을 더 중시하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는데 가치를 더 두는 경향성을 가지게 됩니다.
사주상담 전문가 손 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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