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머리가 좋아지는 팁(21)

– 부제: 의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1. 모든 것에 의문을 갖는다.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부 믿어 버리는 순박함도 귀중하지만 이 세상을 순박함만으로 살아갈 수 는 없다. 예전에 필자가 국민학교(현재는 초등학교라 불림)시절 선생님들은 천사와 악마로 딱 두 부류인 줄 알았다. 악마로 분류된 선생님은 보통 아이들을 이유 없이 괴롭히거나 시비를 걸어 때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분들도 인간이기에 그러셨던 것 같다. 반대로 천사 같은 선생님들은 거의 처녀인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얼마나 아름답고 착하셔서 천사가 우리들 곁에 있는 줄 착각할 정도였다. 이 때 나를 비롯한 모든 아이들이 그 선생님들의 말씀이라면 거짓도 참인 줄 알았는데 그 분들이 결혼을 하거나 할 때는 이상하게도 그 천사들이 악마의 꼬임에 빠지는 줄 알았고, 그 선생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과정을 되풀이 했던 기억이 있다. 사람이 사람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실례가 된다고 믿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는 뜻도 있다. 왜냐하면 그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기에 그의 말을 자세히 듣고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대화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점을 하나하나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강연회나 토론회, 그리고 경제 전망 등을 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극단적이라면 ‘왜?’라는 의문으로 바꿔 말해도 된다. 어떻게 해서 그런 결론이 나왔을까? 라는 의문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필자가 한국의 커다란 제약회사 개발부에서 근무할 때, 거의 90%가 약사(pharmacist)였다. 그 중의 한 분이 대학교 선배이자 입사 동기였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바로 대답해 주는 멘토(mentor)였다. 그 선배가 간단한 모형을 만들어 설명을 해 주곤 하였는데 나중에 말하기를 그 때는 너의 질문이 너무 귀찮았지만 자기에게도 많은 공부가 되었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자기는 필자를 가르치면서 자료의 신뢰성, 논리의 구성 방법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유학 생활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2.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보통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일대일(one to one)이라면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학생들이 많은 곳에서는 질문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도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수업시간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바로 질문을 하였다. 그런데 수업이 끝난 후, 반 아이들의 반응은 질투이자 시기가 섞인 말을 섞어 나에게 하곤 했다. “잘난 체 한다. 선생님에게 잘 보이려고 그런 거지 등”의 말이었는데 나에겐 커다란 상처가 되었다. 그러나 그때야말로 용기를 내서 질문을 하는 편이 좋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모르면서 알고 있는 체하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시간과 장소, 그리고 주위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그런 이유로 인해 질문을 하지 못했을 경우,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나중에라도 자신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예비해 둘 필요가 있다.

3. 의문을 많이 저장한다.

책을 읽거나 신문이나 잡지를 볼 때, 그리고 남의 말을 듣거나 TV를 볼 때 의문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뇌 안에 여러 가지 의문이 쌓여 있으면, 그 의문과 관련된 자료들(data)이 투입(in-put)되었을 때 당신의 뇌는 매우 신속히 반응할 것이다. 아무런 의문도 느끼지 않았을 때와는 받아들이는 방법의 깊이에 큰 차이가 생긴다. 많은 안테나를 여러 방향으로 설치해 두면 그만큼 안테나에 걸려드는 내용도 많다. 만일 당신의 어린이들이 모든 것에 대해 “이게 뭐야?”라고 묻는 의문을 많이 갖고 있다면 그들의 머리가 좋아지는 과정임을 간과(overlook)해서는 안될 것이다.

4. 의문을 해결하려고 할 때 성장한다.

간직하고 있는 의문 전부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꼭 가질 필요는 없지만 마음속에 남아있는 중요한 의문을 조사하고 해결해 보는 것도 본인의 천재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된다. 여러 방면에서 하나의 과제를 좇아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키워간다면 본인의 직관력(intuition)이 눈에 띄게 향상됨을 느낄 수 있다. 필자가 대학원생이었을 때, 물론 많은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는 했지만, 졸업논문의 주제(theme)와 목적을 향한 접근 방법도 지도 교수님이 정해주었기 때문에 어떤 창의적인 idea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박사 후 과정(post doc)의 경우 커다란 틀은 교수가 하지만, 내가 스스로 목적을 향한 접근 방법을 구상하고 실험을 하였을 때 그 결과가 참신하고, 그때야말로 본인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조 문헌; 수학적 발상 공부법, 고바야시 미치마사 지음

김준섭 박사/SKY M.I.T.C. 248-224-3818/mitcsk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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