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8회 한미교류의 날 행사장에서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상공회의소가 제28회 한미 교류의 날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25일 디트로이트 경찰국 북동부 지역 경찰서에서는 미시간상공회의소가 구입한 800여 마리의 냉동터키가 경찰국 관계자들과 디트로이트 FBI,디트로이트 시청을 통해 디트로이트 저소득 시민들에게 전달되었다.
제임스 크레이그 경찰서장은 “28년째 이와같이 좋은 일을 해오고 있는 미시간한인 상공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디트로이트서민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A 지역에서 근무할 당시 LA 한인상공회의소의 회원이었다고 말하고 미시간상공회의소의 회원이 되고 싶다고 지원했다.
디트로이트 자영업자들이 잦은 범죄에 시달리고 있다는 본보의 질문에 크레이그 서장은 조만간 상공회의소 실무자들과 만나 실태를 파악하고 싶다고 밝혔다. 매년 이와같은 제안은 있었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추후 미팅이 이루어지진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디트로이트 파산 이후 연말 연시 범죄가 극성을 부릴것으로 예상돼 한인 대상 범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실무회담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600마리 중 100마리는 디트로이트 FBI를 통해 커뮤니티 아웃리차 프로그램에 사용되었다.아시안커뮤니티 담당 케네디 요원은 “해마다 미시간상공인들의 도움으로 지역 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터키 전달식에서는 디트로이트 경찰국 각 지구대 경찰관들이 차량을가지고 도착해 배당된 수만큼의 터키를 운반하느라 분주했다. 김이태 상공협 회장,유부철 이사장은 물론 이영일 뷰티협회장,엄재학 이사장도 참여했으며 올해는 특히 모금 운동에서부터 같이한 조영화 디트로이트 한인회장도 합세해 도움을주었다.
상공회의소는 당일 아침 슐츠초중학교를 방문해 60마리의 터키를 전달했다. 브랜다 라이온 교장은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들과 함께 상공회의소 임원단을 맞이하고 한인들이 전하는 선물을 감사하게 받았다.김이태 회장은 디트로이트 어린이들의 기억속에 한인들이 고마운 사람들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애초 상공회의소는 올해 행사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경기가 더 악화되었다는 회원들의 아우성을 평소에 접하던 회장단은 행사 자체를 취소 또는 축소 운영할 방침이었다. 10월말 긴급 자문회의를 열고
나서야 회장단은 일단 모금운동을 펼치면서 행사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 모금액이 저조하면 터키 구입 숫자를 대폭 줄이더라도 행사의 명맥은 유지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모금 운동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작년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십시일반 성금을 기탁하는 손길들은 여전히 따뜻했다. 파산으로 분위기가 삭막해진 올 겨울,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얇아진 지갑을 여는 한인들의 정성은 더욱 훈훈하게 느껴졌다.
상공회의소 회장단 및 이사진들은 2주 동안 2개조로 나누어 모금운동에 참여했다. 기대를 안하고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2만 여 달러가 접수 되면서 힘이 났다. 아무리 힘들어도 인정이 메마르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으로 느껴졌다.
김이태 회장은 “자신들의 비지니스도 미뤄둔 채 모금운동에 동참해 준 유부철 이사장님을 비롯해 김태우 이사,조미희 이사,엄재학이사,이영일 이사,김병인 부회장,이석 이사,우승찬 이사,최형오 사무총장,강준식 재무부장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조영화 디트로이트한인회장과 업소 안내 및 차량운전에 수고해준 토마스 리,김준수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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