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작은 교회가 큰 일했다”

– 안식교, 지역 미국인들 초청 한국 문화 잔치 열어


[리보니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제칠일 디트로이트 안식일 교회(담임목사: 권빛. 사진)가 18일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교회 성도들이 준비한 부채춤, 한국 민요, 붓글씨 작품 전시 및 시연회가 준비되었다.  김영희 지역 사회봉사회장이 기획하고 전 교인이 하나가 되어 준비했다.
조인내씨가 교회 청년부 학생들(브루클린, 김명빈, 김윤경)과 함께 준비한 부채춤, 이현숙 집사와 하헌우 전도사가 부른 이중창, 장기만 씨의 아리랑 독창등이 인기를 끌어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 관광공사가 제공한 한국을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미시간 리보니아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발전된 실상을 보여주는 민간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황보영 성도는 붓글씨 작품 전시회 및 시연회를 준비해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인 참가자들은 ‘사랑’이라는 한글을 붓글씨로 써보기도 하고 자신의 이름을 한지에 한글로 써서 소장하기도 했다.
당 교회 권빛 담임목사는 “저희는 작은 교회라 힘이 미약하지만 모든 성도님들이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지역 사회에 알리겠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하고 “우리는 모두 출신 배경이 다르지만 예수님 안에서 하나다”라고 전했다.
본 교회 성도들은 “교회가 리보니아하는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우리의 정체성을 알리고 싶었으며 이런 행사를 준비하면서 교회 일원들과 특히 2세들이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소중함을 배가할 수 있어 은혜로웠다”고 말했다.
출석 인원 100명이 안되는 작은 교회였지만 민간외교를 위해 큰 일을 했다는 평가다.
미국, 특히 미시간에서 한국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많지 않다.  4만이 넘는 한인들이 살고 있고 100여개의 한국 지상사가 있지만 한국을 소개하는 행사는 보기 드물다.
막상 이런 일을 담당해야 하는 한인회는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자화자찬으로 지난 3년을 보냈다. 지금은 내홍을 겪으며 두 개로 나뉘어져 있고 살해 협박장까지 날아드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어지럽고 졸열한 미시간 한인사회에서 긍정적인 뉴스를 찾아보기 어려운 때에 지역 사회 주민들과 마음을 나누려는 이런 작은 노력이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국인들은 “북한과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로 가득찬 미디어 환경에서 한국의 참모습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말하고 “비디오를 통해 접한 한국의 모습은 매우 경이로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교회 성도들이 특별히 준비한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초청해 주어 감사한다’는 말은 연발했다.  이들은 또한 “교회 분위기가 너무 가족적이고 화기애애하다”고 말하고 “한국인들의 푸근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본 교회 김영호 장로는 “내년에는 지역 한인들을 초청하여 장년층이 꼭 알아야 하는 건강 상식에 대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건강 정보가 많지 않은 이민사회에서 한인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숙 집사와 하헌우 전도사가 찬송가 이중창을 하고 있다.

리보니아 주민들이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리보니아 주민들이 한복을 입은 출연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했다.

한글 붓글씨를 써보며 신기해 하고 있는 미국인 참가자들
안식일 교회 성도들이 준비한 한국 음식은 미국인들에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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