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Special

여운석씨 차녀 미쉘여 작가 재능 워싱턴포스트에서 인정

– “셔터를 누를때마다 기적적인 장면이 잡힌다”

미시간 거주 여운석 씨 차녀인 미쉘 여(한국명 :여원)의 특출한 사진 촬영 작품성이 워싱턴 포스트에 의해 인정받았다.

워싱턴 포스트 블레이크 가프닉 기자는 뉴욕타임즈 사진 기자를 역임했던 앤디 그런버그씨의 말을 인용해 “미쉘은 나쁜 사진을 찍을 줄 모른다는 것이 문제점이다”라며 극찬했다.

앤디 그런버그씨는 현재 미쉘 여 양이 포토 저널리즘(4년)을 수학하고 있는 Corcoran College of Art and Design 의 학과장인데 그는 “많은 작가들이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 복잡한 방법을 이용하지만 미쉘에게는 거의 자동적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올해 21세인 미쉘 여 양은 트로이하이스쿨 고등학교 재학시 졸업장 사진을 도맡아 촬영하는 등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었다. 여 양은 고등학교 2학년 재학시 미시간 미디어 협회가 주최하는 사진 공모전에 트로이학교 교사의 추천을 받아 참가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당시 참가비 300 달러가 아까워 참가를 고민했으나 학교 선생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참가를 결정했었으며 처녀 출전한 사진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여 양은 대학교 2학년때부터 본격적인 사진 촬영기법 수업을 받았으나 재능은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고 교수진들은 말하고 있다. 그를 가르치는 교수진들은 미쉘 양의 실력이 칼라 포토의 선구자 격인 윌리암 이글스톤과 견줄만 한 것이라며 흥분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미쉘이 셔터를 누를 때마다 기적적인 장면들이 잡힌다는 것이 놀랄만 한 일이라고 혀를 내드른다. 미쉘의 사진은 문외한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함이 묻어있다고 한다. 미쉘이 아주 평범한 소재인 Circuit City 상점의 텅빈 내부사진을 찍었을 때 아무런 작품성이 없어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그 사진이 전하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메세지, 즉 파산하는 Circuit City의 종말을 설명하는 내용에 매료되고 말았다.

미쉘 여 양은 포토 저널리즘이 주는 사실성, 이미지의 적합성, 사진 작가로서의 책임감에 흥미를 느낀다고 전한다. 그가 사실성을 만끽하기 때문에 순수사진보다는 저널리즘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미쉘은 같은 반 친구들이 사용하는 최신기기를 마다하고 구식 장비를 고집하고 있다. 그녀가 사용하고 있는 기종은 Hasselblad 500C으로 뷰우파인더를 내려다 보며 찍게 되어 있다. 그녀는 “그라운드 레벨에서 보는 세상이 훨씬 아름답다”라고 말하고 자신이 직접 현상을 하면서 촬영의 진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사진도 필요할 때는 찍어야 하지만 그는 전통적인 촬영기법에 더 커다란 매력을 느낀다. 그런 전통 기법이 미쉘양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개성을 담아내는데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촬영기법이 성행하던 1972년도에 만약 활동했다면 그는 세계최고가 되었을 것이라는 데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적인 기법이 난무하는 오늘날에도 그가 가지고 있는 재능은 사진을 단순히 찍는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쉘 여양은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죽는날까지 사진촬영에 흠뻑 빠져 살고 싶다”고 피력했다.

아무나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지만 뷰우파인더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 또 그것을 적절한 타이밍에 담아내느냐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신문기사용 사진은 과거와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예전에는 기사를 구성하는 보조역할로서 취급받았지만 시간에 쫒기는 독자들의 기사를 대하는 취향이 바뀌면서 긴 기사를 읽기 보다는 헤드라인이나 사진이 담고있는 메세지를 빠른 시간안에 케치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기사 내용을 한 눈에 표현할 수 있는 함축적이며 현장감있는 사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메세지가 있는 사진을 찍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똑같은 카메라는 쥐어 주어도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는 작가마다 다르다. 뷰우파인더를 통해 무엇을 볼 수 있느냐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사진은 사진기가 아닌 마음으로 찍는다고도 말한다.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사진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는 미쉘여(여 원)양이 우연히 개발한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며 전공을 살리고 있고 전문적인 필드에 뛰어들기전인 대학생의 신분으로 미국 메이저 일간지(9월 24일자)에 대서특필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날카로운 시선과 타고난 재능으로 곧 미디어 현장을 현장을 누빌 미시간 출신의 사진작가의 활약을 기대하며 미국 사회에서 인정받고 뿌리내리는 우리들의 후세들이 우리를 너무 든든하게 만든다.

언니 리아 여(여 명)도 워싱턴서 숨은 활약
미쉘양의 언니인 리아 여 양은 워싱턴에 있는 Children Law Center에서 소외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미시간 대학 법대를 졸업하고 일찍이 여성인원보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세상에서 여성 인권이 가장 낙후한 우간다와 동티모르에서 장기 체류하며 상처받은 여인들과 함께 했었다.

김택용 기자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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