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미시간 노사모, 디트로이트 청소 봉사

–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 맞아 지역 봉사활동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미시간 노사모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함께 모였다.

화려한 추모식보다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청소 자원 봉사를 하기로 한 것은 ‘서민’을 중시한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노무현 정신이란 무엇일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란 말로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독려했던 고인의 낭랑했던 목소리가 아직까지도 선명하다.

유시민 작가가 국민참여당 대표이던 시절 그는 “의로움과 이로움이 충돌할 때 의로움을 위해 이로움을 버릴 수 있는 삶의 자세”를 노무현 정신이라고 정의했었다. 당시 문재인 씨는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특권·반칙 없는 사회를 위한 투쟁”이라고 답했다. 다른 인사들은 “사람답게 사는 세상”, “탈권위와 자율의 가치”,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원칙” 등을 언급했다.

이런 노무현 정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미시간 노사모 회원들은 자녀들과 함께 소매를 거둬붙였다. Wabash와 Selden이 만나는 코너에 빅토리 아웃리치 디트로이트 교회 건물이 주인없이 방치되어 있던 것을 시에서 구입하여 커뮤니티 센터로 개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건물 주변에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있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안났다. 또 단순히 쓰레기만 치우면 되는줄 알았는데 필요없는 나무와 덤불까지 베어내야 하다보니 일이 많아보였다.

하지만 일을 시작한지 1시간 남짓, 답답하기만 했던 건물 뒷편이 시원해지기 시작했다. 여럿이 힘을 모아 십시일반 거들다보니 생각보다 일하는 맛이 났다. 회원 자녀들의 고사리같은 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디트로이트를 위해 자원봉사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자녀들에게도 커다란 교훈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커뮤니티 센터 청소를 감독하던 유진 씨는 “한인들이 너무나 열심히 일해주어 일이 빨리 끝났다”며 고마움을 금치못했다. 이곳을 지나가던 지역 주민들도 처음보는 한인들이 갑자기 나타나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차를 멈추고 내려 무슨 일이내고 묻기도 했다. 한산했던 커뮤니티 센터에 동네사람들이 모여들어 시끌벅적하고 화기애애한 일터가 되었다.

이날 청소 봉사에 자원했던 미시간 노사모 회원들은 “디트로이트를 위해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말하고 “노무현 정신이 디트로이트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소를 끝낸 미시간 노사모는 식당에 모여 담화를 나무며 고인을 기렸다. 또 최근 조성되고 있는 남북평화 모드와 북미 회담에 대해 토론하고 고 노무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문재인 정부에서 열매를 맺는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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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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