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미시간 창간 7주년 특별 기획 시리즈의 첫 토픽 [미시간 한인들 어떤 차 타나?]라는 제목으로 미시간 한인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있다.
지난주 첫 기사에서 조사 대상 총 1298대 가운데 43.9%가 미국 차, 41.6%가 일본 차, 10%가 한국 차 그리고 독일 차는 4.4%를 차지했다는 보도가 나간적 있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자동차 생산 기업 및 부품업체들의 흥망성쇠와 운명을 같이해야 하는 한인 사회가 구입하는 자동차들을 국적별로 분석해 봄으로써 한인들이 미시간 경제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이번 기획은 미국 자동차 3사의 미디어 담당 부서들과 한인 독자들의 관심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몇몇 한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정 국가의 자동차를 선택하게 된 동기와 만족도 및 불만도를 조사해 보았다.
(1) 미국 차를 타다가 일본 차로 바꾼 경우
트로이에 거주하는 김영미(47세)씨는 최근 자신의 차와 대학에 다니는 아들의 차를 함께 바꾸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지난 20년 간 포드와 GM (pontiac)차를 탄 그녀는 이번에도 미국차를 살 요량으로 쇼핑에 나섰다.
미국 차만을 타던 그녀는 GM(pontiac)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가지고 있던 차에 이번에도 미국 차를 사기로 결심했고 새 차를 사기에는 다소 가격 면에서 부담이 있었으므로 (두 대를 한꺼번에 사야했으므로) 중고차를 사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쇼핑에 나가보니 미국 중고차 값이 생각 보다 비쌌다. 그럴 바에야 차체가 좀 작더라도 새 차를 사볼 생각으로 혼다 매장에 들린 그녀는 생각 보다 비싸지 않은 일본 소형차 가격에 놀랐다. 미국 중고차 대신 Honda(CRV) 새 차를 사게 된 그녀는 일본차가 작지만 승차감이 좋고 편안한 것 같다며 만족 해 하고 있다.
2. 미국 차를 계속 타고 있는 경우 (1)
로체스터에 거주하는 Mr. 최(43세)는 미국 생활 20년 내내 미국 차(GM)를 타고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자신이 쓰는 카드액수의 5% 정도가 GM 자동차를 사거나 리즈 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적립이 되는 GM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GM크레딧 카드를 메인카드로 사용하는 그는 매 번 GM 자동차를 구입할 때 마다 약 5000불 가량을 절약해 왔다고 말한다.
두 번째 이유는 이민 온지 꽤 되는 그로서는 차체가 큰 미국차가 일본차보다 더 호감이 갔다. 타는 동안 물론 잔고장이 많았다. 에어컨과 냉각수가 산지 얼마 안 되어 고장이 났고 또 운전석의 윈도우가 올라가지 않아 비 오는 날 비를 맞으며 운전을 한 기억도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승차감이 좋았고 엔진의 힘이 좋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미국차를 타 온 것 같다 말한다. 그러나 요즘같이 가스비가 비싼 때는 자체가 큰 미국차가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3. 미국 차를 계속 타고 있는 경우 (2)
파밍톤힐즈에서 우리식품을 경영하고 있는 미세스 고는 작년 타고 다니던 미국차(포드)의 리즈 기간이 끝나 새 차를 알아보고 있었다. 이번에는 일본 차를 타볼까하고 토요다와 혼다 차중에 적당한 것을 알아보고 있었다. 일본 차가 잔고장이 없고 여자가 몰고 다니기 편리하다는 권유가 있었기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미시간에 살면서 미국 차를 사주는 것이 결국에는 미시간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포드 차를 구입하게 되었다. 타다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본 차라고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니고 그동안의 미국차를 탄 경험에 비추어 보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4. 미국차에서 일본차로 바꾸었다가 다시 유럽차를 선택한 경우
미국생활 15년 차인 최재민(42세) 씨는 미국차, 일본차, 유럽차를 두루 타본 경우. 미국 승용차를 타던 중 도로 한 가운데서 엔진 이상으로 차가 퍼지는 황당한 경우를 겪은 후 다시는 미국차를 타지 않겠다고 선언 했었다. 그 다음 일본차인 혼다 어코드를 6년 정도 타다가 다시 차를 바꾸게 되었다. 처음엔 혼다 Civic을 사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옵션을 넣고 나니 2만불이 훌쩍 넘었다. 그러던 중 유럽차인 아우디 중고(2만 마일)를 2만불이 안 되는 가격에 고를 수가 있었다. 생각보다 연비가 좋고 승차감이 좋아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차가 연비가 좋다고들 알고 있으나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고 한다. 혼다 어코드를 6년 만에 처분하게 된 이유도 바로 그 이유라고.
5. 한국 차를 계속해 타고 있는 Mrs.장
트로이에 거주하는 Mrs.장은 미국에 온 이래로 현대차만 탔다. 다른 이유는 없고 순수한 애국심에서였다. 한국에서 만든 차가 미국 땅에서 활개를 치고 다닌다는 느낌이 좋았고 또 현실적으로는 10년 워런티 라는 조건이 마음에 들었다. 일본차만큼 고장이 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생각보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옵션을 넣고 나면 웬만한 좋은 차 가격이 나가는 것도 같다고 .
6. 미국차에서 일본차로 바꾸었다가 다시 미국차를 선택한 경우
익명을 원하는 노바이 지역의 김모씨는 15년전 미국차를 타다가 잔고장이 많아 고생을 하고는 일본 차로 바꾸어 7년을 타다가 다시 미국차를 선택한 경우이다. 다시 미국차로 바꾼 이유는 미국차의 품질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말을 믿었기 때문이며 미시간에서 미국차를 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5년전 구입한 미국차(캐딜락)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15년 전 타던 미국 차와 비교해 볼 때 많은 발전을 경험 할 수 있다고 전한다. 그는 미국 차에 문제가 있더라도 미국 차를 고집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 계속
김택용 기자 / michigankorea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