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미시간 상공회의소 천 가정에 터키 전달

– 제 25회 한미교류의 날 행사 일환으로

 

랄프 갓비 디트로이트 경찰 국장이 기자들 앞에서 감사를 전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한인 상공회의소가 제25회 한미교류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천마리의 냉동 터키를 디트로이트 불우가정에 전달했다.

상공회의소의 조미희 회장, 엄재학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지난 3주 동안 메트로 디트로이트 지역에 퍼져있는 한인 업소들을 방문하며 기금 모금 활동을 벌였다. 약 100 여개의 업소들이 기부금을 전달하며 동참했고 한인 교회 및 단체의 후원금과 샘스클럽, 코메리카 은행, DTE 에너지 등 기업 지원금을 받은 상공회의소는 천 마리의 터키를 구입해 8개의 디트로이트 전 지역 경찰소를 통해 배포했으며 Soup Kitchen과 Focus Hope에게도 100 수씩 각각 전달했다.

랄프 갓비 디트로이트 경찰 국장은 North East District 경찰서에 친히 들러 상공회의소 측에 감사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디트로이트에 있는 800 여개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소중한 선물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고 “불경기로 어려운 때에도 잊지 않고 기부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미희 상공회의소 회장은 “경기 침체로 한인 업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인 업소를 애용해준 디트로이트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 만큼은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바라는 것은 한인 업소들이 안전하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치안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디트로이트 시청관계자도 배석해 출타중인 시장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전했으며 Fox 2, ABC, WWJ 950 CBS 라디오 등 미디어들이 취재차 참석했었다.

이영일 뷰티써플라이 협회장은 지난 두 달동안의 절도 피해 상황을 정리해 갓비 경찰국장에게 전달하고 신고 시 신속한 출동을 당부했다. 갓비 국장은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점검하고 후속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주간미시간은 디트로이트 경찰국과 사전 미팅을 갖고 한인 업소들 관련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를 전담해서 관리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기로 한 바 있다. 상공회의소와 뷰티협회는 조만간 디트로이트 경찰국과 실무회담을 갖고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자 간담회가 있은 후 경찰소 주차장에서는 8개 지역 경찰소들에서 파견한 트럭들이 도착해 800 수의 터키를 배당받았다. 샘스클럽/월마트가 지원한 대형 트럭에서 터키가 내려지고 각 경찰소별로 배분이 되자 경찰관들은 자기 지역에 있는 불우이웃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다는 흥분에 들뜨기 시작했다. 김태우 상공회의소 이사는 “경찰관들이 이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전하고 “경찰관들이 자신들이 가질 것도 아닌데 이렇게 기뻐할 만큼 순진한 것이 고맙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경찰측은 한인 사회가 이런 선물을 주는 것은 많은 이웃들에게 매우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며 거듭 감사해 했다.

22일 아침 상공회의소는 카푸친 스프 키친과 포커스 호프를 먼저 찾았었다. 이 기관들은 디트로이트 빈민자들을 위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스프 키친은 매일 약 2천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50만 명의 삶을 책임지고 있다. 스프 키친은 음식 제공뿐만 아니라 중독 치료, 튜터링 서비스, 어반 농장 운영, 제과점 운영 등의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7백 5십만 달러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음식뿐 아니라 의류도 기부받고 있어 세탁협회의 협조가 있다면 안찾아가는 의류를 기부할 수도 있어 보인다.

포커스 호프는 매달 4만 2천명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CEO 윌리암 존스는 상공회의소 측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인 사회의 도움을 기다리는 가정이 많이 있다”고 전하고 “정말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상공회의소 조미희 회장은 “이번 기금 모금 방문에서 따스하게 맞아주신 여러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많은 디트로이트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엄재학 이사장은 “운전을 담당하며 모금 활동을 뒤에서 도운 Nicka K Cosmetic의 마이클 리, ELI International의 한우현씨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한 업소에서 일하시던 종업원(안영미)이 자신도 좋은 일에 기부하고 싶다며 100 달러 주신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100 달러는 그 분의 하루 일당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고 말하고 “이렇게 힘들게 모금을 해서 디트로이트에 전달하는 것은 우리의 손님들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며 한인들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드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런 노력들이 회원들의 영업장을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하고 “사실 협회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일선에 있는 회원들을 위해 대신 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금 모금을 위해 방문하는 회장단들을 붙잡고 하소연을 하는 회원들도 많았다.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열심히 일하고도 마진을 챙길 수 없는 실정을 토로하며 죽을 지경이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남을 죽이고야 말겠다는 식의 가격 경쟁이 뷰티업계에도 난무하면서 결국에는 모두가 손해를 입는 악수를 자초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맹렬한 비난들이 있었다.

이영일 회장이 절도 피해자 명단을 놓고 설명하고 있다

     

WWJ 950 마이크 캠블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미희 회장
포커스 호프에도 냉동 터키를 전달했다
카푸친 스프 키친을 방문한 상공회의소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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