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90) – 자랑스러운 한국

미국에 사는 동포들의 마음속엔 항상 그리운 고향 한국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G20 세계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올림픽도 아니고 월드컵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신문, 방송, 인터넷 등에서 연일 G20 회담에 관해서 다루었습니다. 미국 경제 신문인 Wall Street Journal (Nov. 8, 2010)도 한국의 G20 회담에 관하여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G20 세계정상회담과 우리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가장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것 몇 가지를 함께 나누어 봅시다. Group 20은 문자 그대로 20개 나라를 나타냅니다. 어떻게 20개의 나라로 구성되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G7을 알아야 합니다. G7은 선진국들로 구성되고 세계경제질서에 대한 의견을 나눕니다. 첫 모임의 시작은 1973/4년 세계오일 파동 때문에 시작됩니다. 그야말로 오일가격이 몇 퍼센트가 오른 것이 아니고 몇 배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세계 경제적인 문제를 나누고자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캐나다 일곱 나라가 정상회담을 시작했습니다.

1997에는 외환위기가 왔습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세계경제의 비중이 아시아 쪽으로 커짐과 동시에 G7 국가들의 비중은 점차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1999년 신흥 경제 국가들도 함께 모이기로 결정합니다.

원래의 G7 국가들과 유럽연합의장국, 브릭스라고 불리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들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각 대륙을 대표하는 나라로 남아프리카(아프리카), 멕시코(중미), 아르헨티나(남미)가 포함되며 호주, 인도네시아(2억 4천이라는 인구), 사우디아라비아(석유국), 터키(유럽과 아시아 중간)로 총 19개 나라가 구성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이 포함됩니다. 한국이 G20 국가로 포함된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G20 회담은 각 나라의 재무장관 그리고 중앙은행 총재들의 모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08년에 미국에서 금융대란이 일어납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망하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며 경제가 바닥으로 내려갑니다. 이러한 경제침체가 전 세계로 미칩니다.

이러한 세계경제문제를 논의하고자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20개국 정상회담이 시작되었으며 2010년에는 한국을 G20 의장국이며 주최국이 될 것을 결정합니다. 참으로 감개무량한 역사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07년 대한제국의 황제는 꺼져가는 제국의 숨결을 살리려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 3명을 파견했습니다. 그러나 회의 참가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이준 열사는 분을 못 이겨 자살합니다. 3년 뒤 대한제국은 일제에 합병됐고, 세계지도에서 살아집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합니다. 3년 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건국됩니다.
그리고 2년이 되기 전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일어납니다. 이 당시에는 ‘경제’의 ‘경’ 자도 모를 때입니다. 1961년 5월 16일 혁명이 일어납니다. 가난을 극복하자고 경제개발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나옵니다. 이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약 $80 달러입니다. $80달러로 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고 1년 365일 살아야 합니다. 못 사는 나라 중에서도 못 살았습니다.

1973년 하루 $1달러가 됩니다. 국민소득이 약 $400달러로 됩니다. 드디어 세끼를 먹을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1977년에는 $1,000달러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졸업합니다. 1995년에는 $10,000달러를 이룩합니다.

이제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조금 흥청망청 소비합니다. 자동차가 하도 많아 전국이 주차장이 됩니다.          외국여행도 자주 갑니다. 그야말로 샴페인 뚜껑을 너무 일찍 열었습니다. 그 결과는 IMF입니다. 1997년 국민소득이 $7,000달러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의지의 한국인들입니다. 열심히 금(gold)을 모읍니다.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납니다. 우리가 모두 홍수환(?) 권투 선수입니다.

전쟁, IMF, 등의 어려움을 떨치고 신흥 경제국으로 부상한 한국을 1999년 G20 나라로 포함됩니다.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짧은 시간 내에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한국의 경제 경험을 높이 산 것입니다.

G20 정상회담에서는 많은 의제를 가지고 논합니다. 한 가지만 소개한다면 교환비율(환율, exchange rate)입니다. 환율과 수출과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어려우면 다른 나라에 물건을 가능한 많이 팔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이는 것입니다.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가격이 *저렴해야 합니다.

*원화가 강세를 띠면 수출에 불리하다고 합니다. 왜 그러한지 이번 기회에 수출과 환율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예를 들어서 1달러당 원화 1,200원이었다가 1달러당 원화 1,000원으로 떨어졌다고 했을 때 한국의 입장에서는 원화가 강세입니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1달러를 사려면 원화 1,200원을 줘야 했는데, 이제는 1달러를 사기 위해 원화 1,000원만 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strong>이해하기 쉽게 국내 기업이 미국에 상품을 판다고 합시다. 수출 기업은 원화가 강세(위의 예에서 1,000원인 경우)일 때 수출 시 불리함을 겪습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원화로 6,000원짜리 상품을 미국에 판다고 했을 때, 환율이 1,000원 경우에는 6,000/1,000=6달러에 팝니다. 같은 계산으로 환율이 1,200원일 경우에는 6,000/1,200=5달러가 됩니다. 당연히 상품가격이 비싸지면 가격경쟁에서 떨어집니다. 이처럼 원가가 같은 상품을 만들어도 단지 환율의 변화 때문에 가격의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strong>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 국가들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 자국의 돈 가치를 약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많은 상품을 미국에 수출합니다. 미국의 제조회사가 가격경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중국에 요구합니다. 중국 돈의 가치를 강하게 해 줄 것을 말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말합니다. 당신네는 그러한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사들인다는 것입니다, 즉 시장에 많은 돈을 푼 것입니다. G20 회원들이 이러한 문제를 두고 논의합니다.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안건도 G20에 제의를 할 수 있습니다. 의장국인 한국이 하나의 새로운 의견 안을 제안합니다. 한국 주위에 있는 저개발국가가 한국에 기대를 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설정한 2010년 표어 혹은 목표가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하자는 것입니다.

현재 세계의 인구는 대략 65억입니다. 전 세계 국민소득은 약 65조 달러입니다. 이것을 계산하면 일 인당 국민소득이 만($10,000) 달러 입니다. 전 세계 국민이 넉넉히 세끼를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약 10억의 인구가 배가 고픕니다. 이러한 세계의 가난 극복을 한국이 시작 해야 합니다.

왜 한국이 이러한 일을 해야만 합니까? 우리는 배고픔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국 전쟁 당시 군인을 보내준 나라는 16개국이라는 것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의사, 간호사 등을 보내준 나라 들은 무려 67개국이라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물질적인 원조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러한 도움과 우리 부모세대의 피와 땀으로 지금의 한국을 만든 것입니다.

한국이 선진국처럼 많은 돈이 있어서 물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난에서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저개발국가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세대에서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경제적인 성장도 해야 하지만 성숙도 해야 합니다. 감사함을 잊지 않는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어디 가나 한국상품 좋다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고, 따뜻하고, 나눌 줄 아는 국민이라는 말을 듣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손들이 세계 어디를 가나 환영을 받을 수 있는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미국의 경기가 너무나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제적인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하고야 말겠다는’ 결의를 다짐해 봅시다.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뒤로하고 미국에 사는 우리는 결코 희망을 버리지 맙시다. 한국에서의 G20 정상회담,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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