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 제한되고 어두운 밤이 있다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휴식을 위해 참으로 귀한 시간입니다. 휴식은 다음의 일을 하기 위해 새 힘과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을 비축하는 기회가 됩니다. 나는 열심히 일하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믿으시고 일을 맡겨 주셨기에 그 일을 소홀히 할 수 없어 그 일을 이루고자 애를 써 왔습니다. 아마도 이 세상을 끝날 때까지 그 일을 다 이룰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매일, 매주 맡겨진 일을 다하려고 충실하고자 합니다. 아마 밤이 없다면 계속 일할지도 모르고 밤이 있어도 어떤 때는 하루 20시간 일을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쉬어야만 새롭게 일할 힘과 아이디어가 생길 것을 아시고 때로는 억지로 쉬게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셨지만 그를 따라 함께 사역하는 제자들에게 “와서 쉬라” 하시며 그들과 함께 조용한 곳에서 휴식하며 사역을 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형편에 나는 두 번 너무나 귀한 강권적인 사랑으로 주어진 휴가를 얻었습니다. 은퇴한 후 미네소타에서 첫 임시목회를 할 때 당회에서 휴가를 가라고 권고 하였습니다. 사양을 하였더니 교회에서 비행기표를 사서 주며 다녀 오라고 강권하였습니다. 표를 버릴 수가 없는데다 사랑의 강권이라 순종하는 마음으로 추운 1월 동토의 땅 미네소타에서 여름 땅 플로리다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5일간 휴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귀한 사랑을 느끼며 정말 아무런 부담 없이 휴식을 하며 그곳에 사는 옛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휴가를 끝내고 돌아 가자 이 목숨 다하도록 하는 심정으로 더욱 섬기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귀한 사랑의 관계입니다.
미네소타 후에 디트로이트로 와서 목회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쉴틈을 가지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는 오랜 친구가 휴가를 하라고 권하는 것을 감사하였지만 받아드리지 못하였습니다. 내 자신 휴가할 형편도 아니고 교회 일을 두고 스스로를 위해 휴가한다는 것이 생소하였습니다. 그는 항공표를 사서 보내며 “멕시코로 와서 쉬어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잊고 쉬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너무 피곤한 표시가 났는지, 아니면 일에 능률이 없는 것을 보았는지 모르지만 쉬라는 것입니다. 이제 일을 끝낼 때가 다 되었다고 하였더니 그럴수록 더욱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는 또 큰 사랑의 강권함을 받아 멕시코 해안으로 와서 짧은 기간이지만 휴식을 하고 있습니다. 휴가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다는 확신입니다. 교회를 떠날 날이 몇 주 남지 않고 또 금주 말에 부흥집회가 있는데도 사랑에 못이겨 오고 가는 날을 빼면 온전한 이틀이지만 “와서 쉬어라” 주님이 제자에게 하신 말씀을 그로부터 듣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넓은 바다를 안고 해안을 걸으며 격동하는 파도 위에 유유하게 나르는 물새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폭풍노도 인생에도 유유자적함과 아름다운 끝을 그리워하며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일주일 6일 동안 열심히 일한 후 제 7일에는 와서 쉬어라 하시며 주일 예배로 모이게 하십니다. 주일은 예배를 통하여 우리 영혼이 참으로 안식하고 새 힘을 얻는 날입니다. 우리 일생이 끝나고 주어진 일을 마칠 쯤이면 이제 와서 쉬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우리 함께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될 그 날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고 달리고 싶습니다.
이종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