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간관계

저희들의 어린 시절 시골엔 서당(書堂)이라는 사설 교육가정이 있어 한문(漢文)을 가르치는 훈장

(訓長)님이 계셨었습니다. 두루마기와 큰 갓을 쓰시고, 긴 담뱃대와 하얀 수염을 기르신 훈장님.

초보(初步) 천자문(千字文)에서 동명선습, 명심보감(明心寶鑑), 공자왈(孔子曰) 맹자왈(孟子曰)

학습진도에 따라 유교문화를 배우게 되며 옛날 얘기도 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동양의 위대한 휴머니스트였던 공자(孔子)는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異不和)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小人)은 동이불화(同異不和)하느니라<군자(君子)는 남들과 아름답게 화합(和合)하되 타인과 맹목적으로 뇌동(雷同)하지 않으며, 그와 반대로 소인(小人)은 타인들과 주책 없이 뇌동(雷同)하며 화합하지 않는 것이니라> 2천 3 백 년 전에 민주사회의 대인관계(對人關係)의 기본원리인 <화이부동>을 가르친 것 이다.

우리는 서로 화(和)할 필요는 있어도 패를 만들어 불협화음(不協和音)을 조성하여 동(同)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해 겨울방학을 하여 고향에 내려가면 아버님이 당시 쌀 한 말로 학채(學債)를 선불 하시고 한 달 간 여러 해 겨울 동안 한문(漢文)을 배우도록 하였던 것을 기억 합니다.

그 훈장님으로부터 들은 옛날 이야기 한편을 소개 합니다.

이 이야기는 어느 부흥회에서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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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이라는 나이가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 푸줏간을 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푸줏간으로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와서 그 중 한 양반이 먼저 고기를 주문 합니다.

“야 상길아, 고기 한 근 썰어라,”

“그러지요”

박상길은 솜씨 좋게 칼로 고기를 베어 그 양반에게 주었습니다.

함께 온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신분이긴 하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반 말 하기가

거북해 이렇게 고기를 주문 합니다.

“박 서방! 여기 고기 한 근 썰어 주시게,”

“예, 고맙습니다,

기분 좋게 대답한 박상길 은 선뜻 고기를 잘라주는데, 먼저 고기를 산 양반이 보니 자기가 받은

고기보다 갑 절은 더 커 보였습니다. 이에 그 양반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말 했습니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사람 것은 크고 내 것은 이렇게 작으냐?”

그러자 박상길이 대답 했답니다.

“예, 그야 손님의 고기는 상길 이가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 서방이 잘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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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받고 싶은 것이 있다면 먼저 상대에게 주면 됩니다.

자기의 마음을 애꿋은 상대에게 말 꼬리를 잡아 전가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긍정적인 태도와 친밀한 관계의 깊은 영성에서 얻는 성취감은 더 건강하고 병에도 덜 걸린 담니다.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즐거운 인간관계입니다.

존경하고 존중 받는 관계로 새해엔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만들어 가는 모두가 성숙한 삶이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y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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