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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없는 아이

(문) 4세 남자아이 입니다. 또래 아이들과 놀이를 하면서도 언어 표현이 거의 없습니다. 선생님이 반복해서 물었을 땐, 겨우 응답을 합니다. 간혹, 자신이 필요할 땐 말을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 표현을 행동 표현으로 대신하곤 합니다.
(답) 대소변 처리라든지, 배고플 때, 친구와의 의사 교환 등에 있어서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필요에 따라 말로써 해낸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오랜 기간 생활 습관으로 굳어진 행동 표현이겠지만, 다음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째, 신체적 이상, 즉 청력에 이상이 있어서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말을 들음으로써 말을 배우고 의사 표현을 하게 되는데, 질환 등으로 인해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말만 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병원에서 청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지능이 낮기 때문에, 지적 발달이 매우 늦어, 언어 습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셋째, 자폐 증상을 보이는 경우, 말을 하는 것 대신 난폭한 행동 표현을 하거나, 다른 아동과의 접촉을 회피하며, 밀폐되고 어두운 장소에 혼자 있는 경우, 신체 일부분을 물어뜯거나 괴성을 지르고 부딪히는 자해 행위를 하는 경우를 말할 수 있는데, 소아 정신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위의 경우가 아닌 이상, 엄마나 아빠, 가족에게는 말로써 의사 표현을 곧잘 한다면, 생활 속에서 말을 배우거나 표현하는 훈련이 안된 부분이 많아서이다.
부모의 지나친 과잉보호로 인해 언어 표현의 필요성이 없다든지, 다른 집 아이들과 어울려 놀이를 하는 기회조차 없다면, 그 아이는 굳이 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평소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하고 이때,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어린이의 표현이 조금 이상스럽다고 하여 흉내를 낸다던가, 비난하여 컴플렉스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격 면에서도 부모를 닮아 가는 경우가 있다. 엄마 아빠가 평소 과묵하여 언어 표현이 매우 적은 편이라고 한다면, 아이 역시 닮아 갈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가정 안에서 부모가 어린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해야 한다.
다소 수다스런 엄마가 되어 의사 표현을 많이 해보고, 아이의 감정 표현을 받아 주고 인정해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동화책을 또박또박 읽어 준다던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또래 아이들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주어, 함께 어울려 노는 경험을 자주 갖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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