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동부 시각 12월 4일 (수) 오후 1시 부터 북미 대학원생 및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시국 선언문 배포, 미 동부 시각 12월 7일 (토) 오후 5시경 서명 인원 800명 돌파, 9일 밤 11시 기준 950명 서명
–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 국민의힘 규탄하며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
– 탄핵 소추안이 폐기됨에 따라 12월 8일 미시간대학교에서 오프라인 시국 선언문 발표회 개최
– 현재 북미 각 대학들이 제각각 2차 성명서 작성, 좌담회, 기습 집회 등을 통한 행동으로 연대하는 상황
– 범지구적 유학생들 간 연대 움직임 형성 <윤석열 탄핵을 위한 해외대학유학생 네트워크> 출범
미 동부시각으로 2024년 12월 4일 (수) 오후 1시, 한국 시각으로 12월 5일 (목) 오전 3시 경, 북미 대학원생 및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규탄하는 시국 선언문이 온라인을 통해 배포되었다. 이는 미시간 대학교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작성한 것으로, 미시간 대학 외에도 컬럼비아대, 토론토대, 텍사스대,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등 북미 유수의 대학과 아이비리그에서 현재까지 950명에 육박하는 이들이 동참했다. 이들 서명자들 중 일부는 미국 동부시각 12월 6일 오후 8시 30분 (한국시각 12월 7일 오전 10시 30분) 긴급 온라인 집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북미 대학원생들의 집단적 움직임 외에도 현지 시각으로 12월 4일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를 포함한 북미 13개대 한국학연구소장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즉각 발표했다. 코네티컷 대학교, 하와이 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예일대학교 등의 학교에서도 시국 선언문 발표, 지역 교민들과의 연합 집회, 라운드 테이블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현 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규탄 행동이 더욱 급물살을 탄 것은 탄핵 소추안 폐기 직후다. 탄핵 소추안 가결을 위해 힘을 결집했던 북미 대학원생들은 사태의 해결이 장기화됨에 따라 북미를 넘어서는 연대 행동을 시작했다. 인디애나 대학교 블루밍턴 영문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김다은씨는 “박근혜 대통령 당시 탄핵 소추안 발의가 12월이었고 실제 탄핵은 3월이었던 것 처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활동의 의지를 보였다. 12월 7일에는 북미, 유럽대학 학생들을 주축으로 <윤석열 탄핵을 위한 해외한인유학생·연구자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국경을 가리지 않는 동시에, 대학원생과 연구자들 뿐 아니라 학부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보다 넓은 소통의 창구다.
한편 북미 대학원생 연구자 모임의 시작을 주도했던 미시간대학교 학생들은 교민들과 함께 12월 8일 미 동부 기준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 시국 선언문 발표회를 성공리에 개최하고, 행사 관련 사진 등을 배포하며 다른 지역에서의 집회를 독려했다. 실제로 곧 예일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의 집회가 곧 예정되어 있으며, 학기가 끝나고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이러한 행사들의 수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2월 4일에 발표되었던 성명서 전문.
시국 선언문 – 북미 대학원생/연구자
지난 12월 3일 밤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은 돌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였다. 이후 2시간 반 만에 국회에서 비상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었고, 오전 4시 20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의 해제가 공식화되었다. 비록 6시간 만에 비상 계엄은 해제되었지만 우리는 이를 결코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 이는 헌법과 법률을 모두 위반한 엄연한 ‘내란죄’이며, 이에 5일 국회는 여섯 야당이 발의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
2022년 취임한 이래 윤석열은 자신의 아내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을 겨냥한 특검법을 비롯한 다수의 법안에 25회라는 전례가 없는 수의 거부권을 행사하며 개인의 영달을 위한 권력의 남용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또한 10.29 참사와 채 상병 사망 사건, 의대 2000명 증원 사태 등을 통해 드러났듯이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 수장으로서의 능력을 의심받으며 이미 많은 국민들로부터 끊임없이 사퇴를 요구받아 왔다. 퇴진의 목소리는 국경과 배경을 가리지 않았다.
매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이어, 최근에는 윤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발표한 교수들의 시국 선언문을 비롯해 20여개 이상의 대학들과 3000여명 이상의 한국의 대학 교수, 그리고 미국 내 교수 및 연구자들의 시국 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국민의 이와 같은 엄중한 요구를 묵살한 채 오히려 계엄령을 선포하고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은 대통령 직에서 하야하거나,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탄핵되어야 한다. 이에 우리 북미 대학원생 및 연구자들은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용현 국방부장관과 함께 즉각 사퇴하라.
하나.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당론을 내며 민심을 거스르고 민주주의 수호에 역행하는 결정을 내린 국민의 힘은 당론을 거두고 탄핵에 동참하라.
우리는 이 글을 읽는 북미의 대학원생 동료 연구자들에게 호소한다. 윤석열이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은 사태의 종결이 아닌 민주주의를 향한 첫 걸음이다. 민주주의는 완성되지 않았으며 우리 연구자들은 끊임없이 이를 수호하려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작금의 사태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주위의 동료와 논쟁하자. 공론의 장을 만들어 변화를 위한 불길을 일으키는 데 동참하자!
2024년 12월 4일, 북미 대학원생 및 연구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