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35년의 미시간오픈 전통 이어가다

– 예상밖 인원 참가로 일부 귀가 조치

 

디트로이트 한인골프협회(DKGA) 주최 미시간 오픈골프대회가 올해로 35회를 맞이했다. 미시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본 대회는 중앙골프협회, MKGA, 앤아버골프협회가 주최하는 각 협회별 오픈대회와 더불어 미시간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메이저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주최측은 미시간 지역의 불경기로 인한 올 주요대회 참가인원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된 것을 감안하여 약 8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일 101명이 참가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골프장측이 80여명분에 맞는 골프 카트만을 준비하는 바람에 나머지 약 20여명이 골프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귀가하게 되었다.

 

디트로이트골프협회의 송권섭 회장은  “참가인원이 파악되지 않아 다수의 인원이 되돌아 가게 된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치못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사태는 불가항력적인 일이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이었다. 사전등록의 습관이 들어있지 않은 한인사회에서 개최되는 각종 골프대회의 주최자들은 매번 신통한 신기를 지녀야 한다. 몇 명이 참석할지도 모르는 가운데 골프장을 예약해야하고 점심, 저녁 식사와 상품 준비도 모두 추측으로 해야한다. 그래서 주최측에서는 최소한 가능한 참가인원을 예상하여 대회를 준비한다. 골프장이나 식당에 게런티를 해야하는 인원수가 있기 때문이다.

 

100명으로 잡았다가 80명이 참석하면 20명에 대한 금액은 그대로 손해를 봐야한다. 예상보다 인원이 줄어들면 한국식당들이야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그 숫자에 맞쳐주지만 골프장의 경우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차액을 변상해야하는 주최측은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조마조마한 가슴을 달랠 길이 없다. 대충 잡아 놓고 하늘만 쳐다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보는 3년전 이런 사태를 막기위해 당시 각 골프협회장들과 사전등록 정착 운동을 벌인적이 있다. 골프대회에 참가할 의사를 밝히는 사람들로만 대회를 운영해보자는 시도였다.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미리 공고되는 대회에 참가여부를 주최측에 통지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성의가 있어야 하는것이 아니냐는 취지에서 였다. 하지만 그런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되었다.

 

타민족 골프대회 운영은 매우 쉽다. 이메일니아 광고로  대회일정을 알리면 참가자들이 답장을 보내와 최소한 대회개최 몇일전 몇명의 인원이 참가한다는 숫자를 정확히 안다. 참가규모를 알면 경품구입이나 골프장 예약, 식당 예약 등이 훨씬 용이하며 누수되는 손해를 막을 수 있다.

 

미시간에 진출하고 있는 지상사들의 골프대회나 자동차산업인협회 골프대회도 이런 약속이 철저하게 지켜진다. 미리 참가의사를 밝히고 떳떳하게 참가하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골프장에 도착해도 자리를 얻을 수가 없다. 매정해 보이지만 그렇게 해야 질서가 잡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우리 한인사회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주최측의 고충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또 만나서 악수하면 수고했다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해야할 일은 나의 의사를 확실하게 밝혀주는 것이다. 이런 작은 일들이 지켜져야 비로소 우리도 우리 자식들에게 떳떳해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회성적

그로스 챔피언: 강성훈 (76)
네트 챔피언: 안준태 (-6)
싱글조 1위: 이효승 (0) 2위: 장상규(1) 3위: 이태은(1)
A조 1위: 홍석환(-2), 2위: 김경태(0), 3위: 호홍(1)
B조 1위: 한인호(-4), 2위: 김길성(1) 3위: 윤덕철(3)
근접상: 김동규, 여운석
장타상: 김길남, 유부철

 

김택용 기자 / michigankorea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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