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Special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거라 – 내가 있잖니!

– 하나님과의 사랑에 푹 빠진 전 KBS 앵커 신은경씨

[싸우스필드=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전 KBS 앵커우먼 신은경 씨가 디트로이트 한인연합장로교회 여선교회 기도모임에 초청되어 간증의 시간을 가졌다. 신은경 권사의 유명세 덕분인지 평소보다 많은 성도들이 모여 그의 신앙고백을 경청했다.

잔잔한 미소로 성도들을 대하는 신은경 씨는 과거 TV에서 보던 모습보다 훨씬 친근하게 다가왔다. 딸의 교육문제로 미시간에 잠시 머물게 된 신은경씨, 이제 미시간 하늘아래 같이 사는 한인 동포들과 이미 친근한 사이가 되었다.

신은경 씨는 중학교 1학년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으나 대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알게되면서 뜨거운 감사의 세월을 살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어머님은 절에 다니던 불교 신자였지만 의외로 자녀들에게는 교회에 출석할것을 당부했고 돌아가시기 전 병석에서 하나님을 만나시게 되어 너무나 기쁜 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남편과 같이 꼭 교회에 가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회상한다.

아버지를 여의고 내세울 것이 없어 의기소침하던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더 큰 아버지, 더 위대한 아버지를 만났다. 육신의 아버지를 대신해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었던 그는 무엇이든지 열심히 했다. KBS 9시 뉴스 앵커로 11년을 종사한 후 영국에서 저널리즘 박사학위를 마치고 돌아왔다. 당시의 사회적 관념으로 볼 때 여자 앵커가 그리 오랜 동안 한 자리를 지키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다.

평안북도 선천출신의 모태신앙인인 남편 박성범씨와 결혼하면서 자신이 본격적인 기독교인이 된 것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인 것 같다고 말한다.

아무도 권하지 않는 정치가의 아내가 되는 길은 쉽지만은 않았다. 박성범 전 의원의 첫 선거에서는 모든 사람이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할 만큼 힘든 선거였다. 하지만 남편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결심으로 ‘적극적인 순종’이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열심을 다했다. 공중 목욕탕에서 몇 번 등을 밀어드리기도 했는데 그런 소식이 세상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떤 효과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는데 여파가 큰 것을 보고 좋던 나쁘던 평판이란 것은 눈덩이 처럼 커진다는 것을 경험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상을 뒤엎고 당선이 되고 남편은 국회에 입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선거기간 중에도 한번도 붙여달라고 기도해본 적은 없었다. 힘든 과정속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만 드렸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두번째 선거에서 떨어진 후에도 아픔보다는 오히려 ‘떨어뜨려 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기를 가르쳐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증언했다.

세 번째 선거에서 유례없이 당당히 재기하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좋은 평판은 오해라는 다른 얼굴로 다가와 박성범, 신은경 부부를 힘들게 했다. 당시 당의 서울시 살림을 맡고 있던 박성범 의원에게는 구청장이나 시의원으로 공천받기 위해 줄을 대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끊임없이 교묘한 선물공세로 시달리다가 선물의 내용을 알고 난 후 당장 되돌려 주었지만 상대의 거짓증언에 누명을 쓰고 소송에 걸리게 된다. 수사결과 누명을 벗게 되었고 허위 신고를 한 당사자는 구속이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버린 오해의 평판은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네번째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되자 부부의 마음고생은 그치질 않았다. 그래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는 버릴 수가 없었다. 아무리 억울하지만 언젠가 그것을 풀고 갚아주시는 분은 주님이라는 믿음으로 끝없는 인내를 배웠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죄없이 고난당하시고 수난을 겪으신 예수님의 행적을 뼈속 깊이 느끼는 시기였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깊이 느낀 시기였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과정에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셨다는 것을 깨닫을 때 눈물의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모든 일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시어 도우시는 것을 알 때 큰 위안이 된다는 그는 그동안의 숨가쁜 시간을 뒤로하고 미시간에서 아이와 함께 지내는 지금의 삶이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가끔 하나님께서 “모든 짐 다 내려놓고 이리 좀 와보렴, 내 딸아”라고 말씀하시면 조용히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발밑으로 다가가 하나님과 대화하게 된다는 그는 힘들고 서럽다는 생각이 들 때면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다 아시느니라”는 마태복음 6장 (8절)의 말씀으로 위로를 삼는다.

아무것도 염려할 것 없는 이유는 우리를 끔찍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바로 ‘나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라는 그는 그래서 이제는 ‘더욱 당당하게 살겠다’고 외친다.

방송가를 주름잡던 앵커우먼으로 또 정치인의 아내로서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온 신은경 씨가 미시간에서 하나님과 사랑에 빠졌다. 무릎을 꿇고 주님께 기도하며 나누는 사랑의 교제로 인생의 하프타임을 보내고 있는 신은경씨, 아무것도 부러워 보이지 않는 그가 준비하는 인생 후반전이 어떻게 흥미 진진하게 펼쳐질지 자못 기대된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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