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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태권도 챔피언쉽 디트로이트에서 열려

– 미 올림픽 위원회,체급별 전국 대회 및 각주 태권도협회 회장단 회의 개최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전미 태권도 챔피언쉽이 지난 7월 1일부터 6일까지 디트로이트 라이온즈 풋볼구장인 포드필드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전미에서 체급별 나이별 청소년들이 약 2800여명 참가한 이번 대회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 산하 미국태권도 연맹이 주최하였다.

미 태권도 연맹 조직위원장 데이브 에스키나스 씨는 “디트로이트 경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작년 LA때부다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고 말하고 “미시간태권도협회(회장: 길용섭)의 많은 협조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 미시간 한인 관장들의 자원봉사 및 협조가 두드러졌다. 길스태권도가 약 3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제공했으며 블랙벨트 USA(김주환 관장)는 메달 수여요원으로 발탁되어 진행을 도왔다.

미국 태권도 연맹은 수년 전 미주 한인 태권도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노선을 걸으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올림픽 조직위나 태권도 연맹도 한인들의 협조없이는 미국 태권도가 성장할 수 없다는 점을 느끼고 각 주마다 태권도협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한인 태권도협 회장들을 포함해 약 60여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7월 6일 포드 필드 회의장에서 따로 모여 미국 태권도연맹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에스키나스 위원장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 고 각 주 퀄리파잉 대회를 개최하여 전국대회 출전권을 주는 등 각주 협회에 특별한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각 주에서 모인 태권도인들은 “태권도야 말로 미국 땅에 한국의 문화를 심는 대표적인 스포츠라고 본다”고 말하고 “미국 태권도연맹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해 미주에서 태권도를 다시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주도할 때는 전국대회 규모는 약 7천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인들만의 태권도 대회는 절름발이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태권도 올림픽 대표선수들(스티븐 로페즈, 다이애나 로페즈, 마크 로페즈, 샬롯 크레이그)와 주안 모리노 코치가 참석하여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올림픽 미국 대표선수들은 특히 길용섭 관장이 청소년대표시절부터 길러낸 선수들이다. 길용섭 관장이 90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일반대표팀과 청소년 및 대학 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정성을 들였던 선수들이 제대로 성장해 주어 고맙다고 길 관장은 뿌듯해 했다.

김주환 관장도 “서로 반목하는 것보다는 참여하여 협조하며 한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진행요원으로 자원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한인 태권도인들에 대한 대우도 예전과 달리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미주 한인 태권도인들은 수년전 미국 지도부들과의 마찰로 인해 태권도연맹으로부터 탈퇴하여 개별적인 태권도협회를 만들거나 친목의 성격을 띤 조직을 만들기도 해 주마다 두개 이상의 태권도협회가 존재하는 병폐를 낳게 되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미국태권도연맹이 다시 한인들을 동력자로 초빙하여 각주마다 태권도 커미셔너들을 신설하면서 화해의 싹이 트이고 있는 것이다.

미시간에도 미국 올림픽 조직위가 인정하는 미시간태권도협회(회장:길상섭)가 결성되어 첫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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