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깔끔한 문화 행사 준비 성공적

세종학교가 32회 가곡의 밤 행사를 마련하고 학교 운영을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1부 만찬행사에서 김창휘 이사장은 개교 37주년을 맞이한 세종학교는 그동안 지역 사회 독지가들의 성원과 세종학교 교사 및 이사진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고 전하고 앞으로도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한국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선미 교장도 인사말에서 올해 입학생의 숫자가 역대 최대로 180여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예년보다 학부모들의 지원이 높아져 더 좋은 학교로 만들어야 겠다는 책임감을 더욱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시스템을 잘 갖추도록 노력하겠으며 교사들과 자원 봉사자들의 성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당부했다.
세종학교측은 세종학교가 디트로이트 컨츄리 데이 학교 건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공이 많았던 쇼냐 리 학부모와 컨츄리 데이 학교측의 당시 헤드매스터 제럴드 핸슨, 조지 프로스페리, 스캇 스탠리씨와 박경혜 전교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제럴드 핸슨 전 헤드매스터는 학국 부모들의 높은 교육렬에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학교 당국과 발전적인 관계를 맺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혜 전 교장은 “올 행사에 새로운 분들이 많이 참석해 주시고 학생수도 부쩍 늘어 조금더 일찍 은퇴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한다”고 겸손하게 말하고 “앞으로도 세종학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멈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28년을 세종학교를 위해 봉사해 주신 김영호, 윤도승 이사등 역대 이사님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세종학교는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해 했다.
김민정, 김현정 피아니스트의 Franz Schubert 4 polonaises 연주를 시작으로 열린 2부 공연에서는 김용민 바리톤의 “Hai gia vinta la causa – from Figaro, 눈, 뱃노래가 선보였으며 윤혜경 소프라노의 꽃구름 속에, 아리 아리랑이 들려져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인터미션이 끝난 이후 이상훈 테너의 청산에 살리라, 목련화, Torna A Surriento, 박 헨렌 유 메조 소프라노의 Voi Che Sapete, Can’t Help Lovin’ that Man, 새 타령, 밤이 내리면 눈이 내리면이 들려 졌으며 참가자 전원이 호흡을 맞춘 민요 메들리 4중창이 관객들로 하여금 깊어가는 미시간 가을 밤을 만끽하게 만들었다.
세종학교 측은 아리아 내용들을 한글로 정리 요약하여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등 군더더기를 최대한 줄이고 깔끔하고 수준높은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는 평을 들었다. 본 행사에는 코메리카 은행, 코트라, 광진, 한국 타이어, SM, 모비스, 계양 등의 기업체들과 한국 비지니스들이 함께 후원하여 후세들을 위해 헌신하는 세종학교측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세종학교의 성숙함을 보면서 –
세종학교는 미시간 지역 한인사회가 지난 37년간을 가꾸어온 나무와 같다. 37년간 세종학교를 위해 땀을 흘린 봉사자들과 마음을 바친 한인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 학교를 거쳐간 우리의 후세들이 수천에 이르고 매년 학교 재정을 위해 뒤에서 남몰래 도움을 준 손길들도 부지기수다.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애정을 쏟아온 학교라면 지나친 애착심에서 기인한 기득권이 작용할만도 한데 다행이 세종학교는 이런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헤쳐왔다. 어느 단체나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다. 너무 잘 하려다보면 다툼이나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가느냐는 그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세종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자녀 교육이란 가장 중요한 설립 목적을 제대로 인식하고 불필요한 분쟁이나 자존심 싸움을 배제하려는 수준높은 노력이 있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존경스런 처사였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한 두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미시간 한인 사회 모두가 공동 책임의식을 가지고 키워온 세종이라는 큰 나무가 이제는 성인이 되어 탐스러운 열매를 주렁주렁 달게 될 것이라는 점을 추석을 맞이한 이날 저녁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 분명히 역사는 세종 학교라는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위해 개인적인 욕심이나 분냄을 멀리하고 양보하려고 노력했던 많은 사람들을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택용 기자 / mkweekly@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