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단, 이사회 폐쇄성 청산해야
– 이사진, 회장단 불만 이해못해

[싸우스필드=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디트로이트 한인회 정기 이사회가 9일 저녁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종효 이사장은 회장과 이사장을 지난 4년간 맡으면서 타 커뮤니티 처럼 연방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려 노력했으나 성과가 없어 아쉽다고 말하고 하지만 커다란 대과없이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30명 내외로 구성하게 되어있는 디트로이트 한인회 이사회가 31대 현재 총 11명의 이사만 남아 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이사회에는 10명의 이사들이 모여 차기 이사장 선출을 단행하여 김종대 씨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 절차에 대해 김영종 32대 회장은 이의를 제기했다. 자신이 이끌 회장단을 지원할 이사장 선출에 회장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회장은 의사 발언할 자격이 없다고 해서 투표 시 퇴장을 당했어야 했다. 김영종 회장은 이번 이사회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추가 이사를 임명한 후 이사진을 완전하게 구성하고 그 가운데에서 이사장을 선출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야 이사회와 회장단이 호흡이 잘맞는 협조체제가 될것이라는 기대때문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이런 의견은 사전에 묵살되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김영종 회장은 회칙에 따르면 회장이 선출되기 전에 이사장이 선출되었어야 했으며 이사장을 선출하는 절차와 순서상에 문제가 있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 회장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이사회중에 갖고 싶었으나 발언권을 얻지 못했으며 또 1월 이사회 전까지 위촉이사를 천거할 수 있는 회장의 권한이 차단되었으며 아무런 토론을 거치지 않고 이사장이 선출되었다”는 점을 불만으로 표시했다. 하지만 대개 취임식이 있은후 인수위를 만들어 차기 회장단이 출범하는데 필요한 사전작업을 미리 착수하도록 하는게 상례이다. 그런데 이것이 완전히 차단되었고 이사회는 한인회 운영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계산이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진행 발언을 할 기회를 얻지 못한 김 회장은 “소수의 이사진을 가지고 이사장을 쉽게 선출하려고 한 것은 아니냐?”며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회장의 뜻과는 상관없이 일사천리로 처리한 이유가 무엇이며 이것은 혹 회장단을 견제하려는 계산이 있는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사회의 입장은 다르렇다. 한인회 이사진은 회장단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신임 이사 승인도 현이사들이 심사하여 승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장단이 원하는 이사들로만 이사진을 구성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 이사회 진행에 대해 회장단이 불만을 제기할 수 없으며 그러는 이유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종효 전이사장은 김영종 회장이 ” 회칙에 따르면 회장이 선출되기 전에 이사장이 선출되었어야 했으며 이사장을 선출하는 절차와 순서상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한 이의를 제기에 대해 “디트로이트 한인회칙 어디에도 회장이 선출되기전에 이사장이 선출되여야 한다는 회칙은 없으며 지난 1월 12일 현이사장께서 정확한 회칙을 배부해 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저는 2009년 1월 24일 선출됐으므로 이사장의 임기는 2년입니다. 2011년 1월 24일 임기가 끝난다 그렇지만 임기가 안됐어도 작년 정기총회때 이사장을 선촐할것을 요청했었으나, 여러가지 신임회장 선출등 여러가지 사항들때문에 작년 정기이사회에서 금년 정기이사회에서 이사장을 선출할것을 결의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렇게 회장단과 이사진이 충돌할 수 밖에 없었던 데는 31대가 일으켰던 잡음이 원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종대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김영종 회장이 31대와 철저하게 단절한다고 신문지상을 통해 발언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또 32대 한인회 부회장을 인준하는 과정에서 디트로이트 한인 사회 정상화 추진위원회라는 타이틀로 나간 광고에 대해 추궁했다. 이런 모습에 대해 32대 회장단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32대 이사회가 마치 31대 회장단만을 변호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31대의 파행으로 인한 한인 사회 분열을 자체적으로 조정하지 못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기타 단체장들의 노력을 폄하했다는 것이다. 부회장 후보들은 간략하게 31대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설명했다. 김이태 부회장 후보는 10개국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카고총영사배 축구대회가 31대 한인회 임원의 이간질로 방해받은 일 등을 설명하자 이사진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정황을 이해한 이사들은 조미희, 김이태, 박도영씨를 부회장에 동의하고 김영종 회장이 구성한 임원들을 인준했다. 역대에 보기드문 까다로운 동의, 인준 절차라는 점에 현 회장단은 불편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 이사회는 어떻게 보면 매우 강압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또 변화를 원하는 회장단과 전통을 고수하려는 이사진의 충돌로 보이지만 이것을 부정적인 대결국면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더 나은 한인회를 만들기 위한 산고라고 본다면 매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것이다. 서로 다른 주장을 조정하고 견해의 차이를 좁혀가는 정치적 수완이 없다면 3만을 대표하는 한인회로서의 자격을 의심했고 봐야할 문제다.
신임 한인회장단과 이사진 만나 실마리 모색
이사회에서의 충돌이 있은 후 본보는 한인회와 이사진간의 경색국면을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김영종 신임 회장, 조미희 부회장, 김이태 부회장과 김종대 이사장, 이종효 전 이사장, 박원민 총무이사를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주최했다.
이사회 당시 발언권 유무 여부로 충분한 발언을 하지 못했던 회장단의 불만을 해소하지 않고는 매끄러운 한인회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회동이었다.
김영종 한인회장은 이사회 당시 자신이 발언권이 차단당한 이유, 이사장 투표시 회장이 퇴장을 강요 받았던 이유에 대해 질의하고 또 31대 한인회 공식 싸이트가 사유화 되어 32대 한인회 웹싸이트와 함께 공존하고 있어 방문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어 디트로이트 한인회 대표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항의했다. 또 31대 한인회 웹싸이트에서 연합뉴스로부터 기사를 사들이느라 6천 7백 달러 상당의 공금을 사용한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인터넷에 들어가면 무료로 볼 수 있는 기사들을 왜 한 달에 400 달러씩 지불해 가면며 한인회에서 구입했는지 또 그렇게 한인회 공금으로 구입한 기사 콘텐츠가 왜 지금은 개인 소유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 이해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32대 한인회의 의문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인회가 불필요한 공금을 무분별하게 사용했다면 그것을 막을 장치는 없는 것인지 지난 총회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감사는 이루어 졌는지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고 만약 32대에서도 공금을 횡령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질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인회 이사진들은 두가지 형태의 회칙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발언권을 차단 당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31대 한인회가 6천 7백 달러에 해당하는 공금을 기사 콘텐츠 구입비로 사용한 것에 대해 김종대 이사장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하고 박원민 이사에게 확인을 요구했다.
신임회장단과 이사진은 이날 여러가지 문제점을 놓고 토의하면서 앞으로 보다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한인회 살림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반목이나 상호 비방보다는 토의를 통해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 보자는 것이었다. 아직 의문점이 많이 갖고 있는 32대 한인회는 인수인계 받은 서류를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하고 하지만 일부 서류가 빠져 있을 수도 있다는 의문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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