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stern Medicine이 주를 이루는 미국은 시간이 지나도 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미국 의과대학원은 매년 18,000명 정원에 48,000명 정도가 지원을 하게 되는데, 말하자면 약 3만명 정도가 낙방의 고배를 마신다는 말이다.
이 3만명중 일부는 치대, 약대, 수의대 등으로 전과 또는 전업을 하며, 약 5천명 정도는 외국의과대학으로 진학을 하여 공부를 마치고 미국으로 들어와 임상 실습과 Residency를 하게 된다.
그러면 미국의사가 되기까지의 기본 과정을 살펴보자. 의과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고교 성적의 학생들이 먼저 일반대학에서 Pre-medical 을 4년간 공부해야 한다.
Pre-medical이란 예를 들자면, 생물학 (Biology), 미생물학 (Microbiology), 화학 (Chemistry), 생화학 (Bio-Chem) 등의 Basic Science를 중심으로 구성된 과를 일반대학에서 전공을 하게 되면 의과대학원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문과계열의 학생들 또한 Basic Science (예과 선수과목 28학점)를 마치고 MCAT을 치르게 되면 의과대학원에 입학할 자격을 가지게 된다.
그럼 Pre-med 4년을 마친 후 의과 대학원의 입학 경쟁률은 2 : 1이다. 의과대학원에 지원할 때에는 Pre-med 성적과 MCAT 성적, 추천서, 본인의 사회활동 (Activity) 그리고 Personal Essay 등을 준비해서 보내게 된다.
참고로, 의과대학원의 GPA (내신성적) 기준 (2005년도 US News & Report 참조)은 평균 3.6점 정도이고, MCAT은 전국 평균이 29점 정도다. 요즈음은 30점 이상 맞아도 안심할 수가 없다. Pre-med 4년 기간중 학부성적이 3.5 이상일 경우에는 의과 대학원 4년을 마치고 바로 Residency에 입문하게 된다.
의과대학원에서 처음 2년 (본1, 본2) 공부하는 과정중에 USMLE 1차 고시를 준비해야 하고 2년이 끝난 다음 USMLE 1차 고시를 보고, 본3, 본4 (임상 실습)을 마쳤을 때 USMLE 2차 고시를 치르게 된다. California를 제외한 나머지 주는 3차 고시 (순수임상)을 수련의 (Resident) 과정중에 즉, 1년차 또는 2년차때 치를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마치면 각 주 별로 면허를 신청하게 된다. 레지던트는 과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내과나 소아과는 3년, 재활의학 4년, 그리고 산부인과, 성형외과, 안과는 7년의 전공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미국의사가 될 수 있고 전문의로서 개업 또는 취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미국의사 제도를 444 제도라고 말하고 있다.
Pre-med 4년, Medical 4년, 전공의 4년 해서 고교 졸업후 12년의 세월을 보내야 비로소 인간답게 살 수 있다고 본다. 현재 개업의들은 한국, 미국 혹은 제 3국에서 이런 과정을 다 거쳤기 때문에 일단 미국의 MD가 되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존경을 받을만 하다고 본다.
따라서 미국내에서도 논란이 많은 부분이 시간적인 문제다. 성형외과의 경우, 무려 15년에서 16년의 세월을 보내게 되는데 모두 마치고 나면 나이는 30대 중반에 들어 선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본인은 자연히 마음이 급해지기 마련이고 이러한 문제들 (너무 긴 시간과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미국내에서도 의과대학 기간이 논란거리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결국, 미국의 의료계에도 한국처럼 3D 현상이 생겼다는 지적이 있다. 흉부외과, 신경외과와 같은 심장수술과 뇌수술을 위주로 하는 곳에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외국 의사들이 그런 자리를 많이 메꾸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어차피 모자라는 미국의사, 더 많은 Korean이 자리를 채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 ukopia.com 뉴스 |
Copyright ⓒ 미시간코리안스닷컴(http://www.michigankoreans.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