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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머 주지사, 229억 달러 미시간 교육예산 서명

21세 이상 무료 커뮤니티칼리지 확대…고교생 대학학점·장학금 지원도 강화

 

[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2027 회계연도 교육예산안에 서명했다. 총 229억 달러 규모의 이번 예산은 초·중등교육 지원뿐 아니라 커뮤니티칼리지 무상교육 확대, 고등학생의 대학 학점 취득, 대학 장학금과 FAFSA 신청 지원 등 대학 진학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트머 주지사는 2030년까지 미시간의 생산연령 성인 가운데 60%가 대학 학위나 직업기술 자격증을 갖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당 비율은 약 51.6%다.

고교생 대학학점 과정에 4,000만 달러

새 예산에는 고등학생이 대학 수업을 미리 듣고 학점을 취득하는 ‘듀얼 인롤먼트’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4,000만 달러가 포함됐다. 듀얼 인롤먼트에 참여하는 학생은 고등학교 재학 중 대학 캠퍼스나 온라인 강좌, 또는 고교에서 진행되는 커뮤니티칼리지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학군이 학생 1인당 지원금에서 수업료를 부담해야 해 참여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지원금은 저소득층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군에 우선 배정되며, 예산이 남으면 다른 학군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국제학사과정인 IB, 대학과목 선이수제인 AP, 시험을 통해 대학학점을 받을 수 있는 CLEP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위해 280만 달러가 배정됐다.

무료 커뮤니티칼리지 대상 25세에서 21세로 확대

이번 예산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Michigan Reconnect’ 프로그램의 연령 기준을 낮춘 것이다. Michigan Reconnect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성인이 거주 지역 내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수업료와 필수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25세 이상이 주요 대상이었지만, 새 예산에 따라 21세 이상 성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주정부는 Michigan Reconnect에 6,7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약 60% 늘어난 규모다. 다만 연령 확대가 아직 주법으로 영구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로서는 예산을 통한 한시적 확대 성격을 갖는다. 향후 주의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제도가 영구화될 수 있다.

그레첸 위트머 주지사가 주 지도자들 및 교육 관계자들과 함께 사우스필드의 Adler Elementary School에서 열린 Summer Discovery Program 학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트머 주지사는 주의 2027 회계연도 교육 예산인 229억 달러(약 31조 5,000억 원)에 서명하기 위해 이 학교를 방문했다. [주지사 사무실 제공]
최근 고교 졸업생도 커뮤니티칼리지 무료

미시간의 최근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Michigan Achievement Scholarship을 이용해 커뮤니티칼리지에 등록금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 이 장학금은 커뮤니티칼리지뿐 아니라 미시간 내 공립대학과 자격을 갖춘 비영리 사립대학, 일부 직업훈련 과정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예산에는 Michigan Achievement Scholarship 지원금으로 5억3,200만 달러가 포함됐다. 휘트머 주지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5만8,000명 이상의 학생이 이 장학금의 도움을 받았다.

FAFSA 작성 지원에 1,000만 달러

새 예산은 대학 학자금 지원 신청서인 FAFSA 작성률을 높이기 위해 학군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한다. FAFSA는 연방정부의 무상 학자금, 학자금 대출, 근로장학금뿐 아니라 Michigan Achievement Scholarship과 같은 주정부 장학금 자격을 결정할 때도 사용된다. 그러나 2026년 미시간 고교 졸업반 학생 가운데 FAFSA를 작성한 비율은 약 5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군은 설명회 개최, 학교 직원의 신청서 작성 지원, 대학 방문 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학생 1인당 지원금 1만300달러

초·중·고등학교에 지급되는 학생 1인당 기본 지원금은 전년도 1만50달러에서 1만300달러로 250달러 인상된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급식 프로그램도 유지된다. 학교 안전과 학생 정신건강 지원에는 3억1,000만 달러가 배정됐다. 다만 학교가 이 기금을 받으려면 캠퍼스에서 대규모 인명피해 사건이 발생할 경우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의 비밀유지 권리를 일부 포기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이 조항 때문에 일부 학군은 지난해 안전기금 신청을 거부한 바 있다.

조기 문해력 지원에 3,000만 달러

유아와 초등학생의 읽기 능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에는 3,0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이 예산은 지역기관과 학교 간의 조기 문해력 협력, 가정방문, 어린이 도서 배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이전 예산에서 중단된 Great Start Collaboratives의 일부 기능을 대체하게 된다.

한인 가정도 장학금 자격 미리 확인해야

이번 교육예산은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미시간 한인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등학생은 듀얼 인롤먼트, AP, IB, CLEP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학 입학 전에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학 재학 기간을 줄이고 전체 등록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Michigan Achievement Scholarship을, 21세 이상 성인은 Michigan Reconnect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정부 장학금의 상당수는 FAFSA 제출을 자격 심사의 출발점으로 삼기 때문에, 가정의 소득이 높아 보이거나 지원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더라도 신청서를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 미시간 주정부는 이번 예산을 통해 대학 교육과 직업훈련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각 프로그램은 거주 요건, 졸업 연도, 연령, 학교 종류 등에 따라 자격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등록 전에 학교 재정보조 담당 부서나 미시간 학생지원기관을 통해 세부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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