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은퇴 설계

401(k)·IRA만으로 부족하다면…LIRP를 검토해야 할 10가지 순간

은퇴자금의 크기만큼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어떤 세금으로 돈을 꺼낼 것인가’다

 

은퇴 준비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401(k), IRA, Roth IRA부터 떠올린다. 당연한 선택이다. 세제 혜택이 크고, 장기 투자에 유리하며, 많은 근로자와 자영업자에게 가장 기본적인 은퇴 준비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401(k)를 충분히 적립하고 있고, IRA나 Roth IRA도 활용하고 있는데도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고소득자나 사업주처럼 추가 저축 여력이 큰 사람은 세제 혜택이 있는 은퇴계좌의 한도 때문에 더 이상 원하는 만큼 자금을 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은퇴자산의 대부분이 Traditional 401(k)나 IRA에 몰려 있어 은퇴 후 세금이 걱정된다.

이런 경우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가 LIRP(Life Insurance Retirement Plan: 생명보험 은퇴플랜)다.

다만 먼저 분명히 할 점이 있다. LIRP는 401(k)나 IRA처럼 법에 의해 만들어진 특정 은퇴계좌의 이름이 아니다. 현금가치가 축적되는 영구성 생명보험을 장기적으로 운용한 뒤, 은퇴 후 그 현금가치를 보조소득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주로 IUL(Indexed Universal Life), VUL(Variable Universal Life) 또는 일부 Whole Life 보험이 활용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LIRP를 진지하게 검토해볼 만할까?

이미 401(k), IRA, Roth IRA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사람

LIRP의 가장 대표적인 대상이다.

은퇴 준비의 첫 번째 선택은 보통 LIRP가 아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401(k)에 Matching Contribution이 있다면 이를 먼저 활용하고, IRA나 Roth IRA, HSA 등 적절한 세제 혜택 계좌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계좌를 이미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데도 추가 저축 여력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매년 상당한 금액을 더 은퇴자금으로 적립하고 싶지만 기존 retirement account의 contribution limit 때문에 원하는 만큼 넣을 수 없다면, LIRP를 추가적인 장기 자산축적 수단으로 검토할 수 있다.

핵심은 401(k)를 LIRP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은퇴계좌 위에 하나의 추가 버킷을 만드는 것이다.

고소득자라면 Tax Diversification이 더 중요해진다

현재 소득이 높은 사람은 흔히 은퇴 후에는 세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은퇴 후에도 상당한 IRA와 401(k)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인출액 자체가 taxable income을 만들어낼 수 있다. Social Security, Pension, 투자소득까지 더해지면 은퇴 후에도 상당한 과세소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고소득자에게는 단순히 “세금을 나중에 내자”는 전략보다 세금 성격이 서로 다른 자산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은퇴자산을 다음처럼 나눌 수 있다.

Tax-Deferred: Traditional 401(k), Traditional IRA
Tax-Free: Roth IRA, Roth 401(k)
Taxable: Brokerage Account
Tax-Advantaged: 적절하게 설계된 LIRP

이것이 바로 Tax Diversification이다.

은퇴 후 taxable income을 줄이고 싶은 사람

Traditional IRA와 401(k)는 적립할 때 상당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은퇴 후 인출할 때 과세된다.

예를 들어 한 부부가 은퇴 후 연간 $120,000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해보자.

이를 거의 전부 Traditional IRA에서 꺼낸다면 상당한 taxable income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Social Security, Roth IRA, Brokerage, LIRP 등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년 세금 상황에 따라 인출원을 조절할 수 있다.

LIRP의 진정한 가치는 여기에서 나타난다.

세금을 완전히 피하는 마법의 상품이라서가 아니라, taxable income을 관리할 수 있는 추가 선택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LIRP를 설명할 때 “Tax-Free Retirement”라는 표현보다 **“Tax-Advantaged Retirement Income Strategy”**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이기도 하다.

RMD가 걱정되는 사람

Traditional IRA와 대부분의 Traditional retirement plan은 결국 Required Minimum Distribution, 즉 RMD를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은퇴자가 그 돈을 당장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세법상 일정 금액을 인출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개인이 소유한 생명보험의 Cash Value는 IRA나 401(k)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retirement-account RMD가 적용되는 자산이 아니다.

따라서 은퇴자산이 Traditional 계좌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Roth와 함께 LIRP 같은 다른 세금 구조를 가진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 있다.

Social Security와 IRA만으로 생활비가 부족한 사람

은퇴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총액보다 평생 필요한 Cash Flow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다.

예를 들어 은퇴 후 매년 $100,000이 필요한데 Social Security가 $35,000이라고 해보자.

매년 $65,000의 부족분을 다른 곳에서 마련해야 한다.

Traditional IRA 하나만 있다면 매년 상당액을 그 계좌에서 인출해야 한다.

그러나 여러 버킷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Social Security에서 $35,000, Traditional IRA에서 $25,000, Roth나 Brokerage에서 $20,000, 그리고 LIRP에서 $20,000을 조합하는 식으로 은퇴소득을 설계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투자 다변화가 아니다.

Retirement Income Diversification이다.

배우자와 자녀에게 자산도 남기고 싶은 사람

LIRP가 일반 투자계좌와 다른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Death Benefit이다.

은퇴자금을 만들면서 동시에 생명보험 기능을 보유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특히 흥미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

“나는 은퇴 후 충분히 쓰고 싶다. 하지만 내가 먼저 사망했을 때 배우자의 생활도 보호하고 싶다.”

또는,

“평생 모은 돈을 모두 소비하고 끝내기보다 자녀에게 일정한 자산을 남기고 싶다.”

LIRP를 적절하게 설계하면 Cash Value를 은퇴 중 활용하면서 남아 있는 Death Benefit을 가족을 위한 Legacy Planning에 활용할 수 있다.

물론 Policy Loan과 Withdrawal은 Cash Value와 Death Benefit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시장 하락은 두렵지만 어느 정도 성장도 원하는 사람

특히 IUL 기반 LIRP가 관심을 받는 이유다.

IUL은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다. 대신 S&P 500 같은 지수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일정 공식에 따라 이자를 credit하는 구조를 사용한다.

계약에 따라 0% floor 같은 하락 방어 장치를 둘 수 있어,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고 해서 동일한 비율로 index crediting이 마이너스가 되는 구조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중요한 주의점이 있다.

0% Floor가 Cash Value가 절대 감소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Cost of Insurance와 여러 policy charges는 계속 차감되기 때문이다.

또 지수 상승분을 모두 가져가는 것도 아니다. Cap, Participation Rate, Spread 등의 제한이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IUL은 “주식시장의 수익은 모두 얻고 손실은 없는 상품”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과 하락 방어를 일정 부분 절충한 보험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

사업주와 자영업자

사업주나 자영업자 역시 LIRP를 검토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사업이 잘되면서 상당한 현금흐름이 발생하지만 Solo 401(k), SEP IRA, Roth 등의 기본적인 retirement planning만으로 원하는 규모의 은퇴자산을 만들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주라면 LIRP를 바로 선택하기 전에 Cash Balance Plan, Solo 401(k), SEP IRA 등 다른 qualified retirement plan의 세제 혜택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LIRP는 이런 제도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추가적인 장기 저축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더 적합한 전략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향후 세율 상승이 걱정되는 사람

앞으로 미국의 세율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은퇴 준비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 세율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변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모든 은퇴자산을 Traditional IRA와 401(k)에 넣는 사람은 미래의 세금정책에 상당 부분 노출되어 있다.

반면 Traditional, Roth, Brokerage, LIRP 등 서로 다른 세금 특성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은퇴 후 상황에 따라 인출원을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미래 세율을 예측하는 능력이 아니라 선택권을 가지고 있느냐다.

LIRP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강조해야 한다.

LIRP는 보험비용이 있고 장기간 유지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초기에는 surrender charge 때문에 유동성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Emergency Fund가 없거나, 신용카드처럼 높은 이자의 부채가 있거나, 401(k) employer match조차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LIRP가 우선순위가 되기는 어렵다.

또 몇 년 안에 사용할 돈을 넣는 장소로도 적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LIRP의 좋은 후보는 오히려 그 반대다.

기본적인 재정 기반이 이미 잘 갖추어져 있고, 추가적인 은퇴저축 능력이 있으며, 장기간 유지할 수 있고, 생명보험의 필요성까지 있는 사람이다.

은퇴 준비의 핵심은 최고의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다

은퇴 준비를 하다 보면 사람들은 자꾸 묻는다.

“401(k)가 좋습니까, Roth가 좋습니까, Annuity가 좋습니까, 아니면 LIRP가 좋습니까?”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은퇴 후 내 돈이 어떤 세금 구조로 구성되어 있을 것인가?”

Traditional retirement account만 가진 사람과 Traditional, Roth, Brokerage, LIRP를 함께 가진 사람에게는 은퇴 후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다르다.

LIRP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상품도 아니고, 401(k)나 Roth IRA를 대체하는 만능 은퇴수단도 아니다.

그러나 401(k), IRA, Roth IRA 등을 이미 충분히 활용하고도 추가 은퇴자금이 필요하고, 미래의 세금 부담을 분산시키고 싶으며, 장기적인 생명보험 필요성까지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는 선택지다.

결국 LIRP의 가장 큰 가치는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데 있지 않다.

은퇴 후 돈을 어디서 꺼낼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을 하나 더 만드는 것.

그것이 LIRP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추가 문의는
Investment Advisor
Tack-Yong Kim
tackyong.kim@prudential.com / 248.444.8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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