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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시장, “디트로이트 살려보자”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데이브 빙 디트로이트 시장이 취임 후 처음 가진 연두교서에서 디트로이트 재건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안에 3천개의 버려진 주택을 철거하고 자신의 임기안에는 만개의 버려진 건물을 철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빙 시장은 디트로이트가 당면한 문제점으로 줄어드는 인구, 철거해야할 건물들의 산재, 불합리한 학교 구역 등으로 제시했다.

3억 2천 5백만 달러의 재정 적자와 30%의 실직율, 5만채에 달하는 차압주택도 쉽게 걷히지 않는 디트로이트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그는 재건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며 140 스퀘어 마일에 해당하는 도시를 생산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그의 주장이 연두교서 전에 알려지면서 도시의 크기를 줄이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행사장 밖에는 이를 반대하는 데모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 구역도 남에게 넘겨주거나 팔지는 않겠다”고 못박고 “주택지와 상가, 산업 지역, 공원 지역 등 구획 정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여 생산성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일축했다. 빙 시장은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도 기대했다. 이미 오바마 대통령이 디트로이트를 방문하여 재건을 위해 함께 논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정부가 가지고 있던 재정적, 도덕적, 운영적 문제를 넘어서서 투명성과 진실성을 회복하고 인근 카운티와의 협력과 미시간주 및 미국정부와의 정치적인 협력 관계를 정립하여 새로운 디트로이트를 만들어 내겠다는 주장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흥 기업과 중소기업 육성에 중점을 둘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 관련 일자리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미 없어진 일자리가 다시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터리 개발과 같은 대체 에너지 관련 산업을 유치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해 대기업에 편향된 취업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디트로이트 시민을 고용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고용을 위해서는 먼저 건강 및 공공 안전 분야에서 직업 훈련을 강화하여 취업자들의 경쟁력 길러야 한다고 전했다. 직업 훈련을 위해 특수 아카데미를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교통체계와 사회 기반 시설을 향상시킬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동반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향후 3년간 주택 정비, 주택 파괴 및 해체 작업과 관련 900개의 일자리가 필요할 것이며 자원 재활용과 관련된 산업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무역 및 물류 분야에서도 일자리 확대를 기대했다. 인근 캐나다와의 무역 증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디트로이트와 윈저 사이에는 하루 10억가지의 상품들이 교류되고 있다.

범죄 문제에도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두달안에 새로운 경찰국 건물을 신설하여 보다 과학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빙 시장이 취임한 후 6개월간 살인 범죄율이 20% 하락했으며 살인범 검거율이 두배로 올라 고무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빙 시장은 그 외에도 취임후 코보홀의 경영권 문제를 해결하고, GM 사로 하여금 직원들을 르네상스 빌딩에 남도록 설득하였으며 디트로이트 시 학교 근처에 있는 위험한 건물 250개 철거하는 등의 발빠른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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