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미시간 대기질 점차 회복…산불 연기 재유입 가능성은 여전

디트로이트 일대 21일 ‘보통’ 수준 전망…캐나다·미네소타 산불 계속돼 바람 방향이 변수

 

지난주 기록적인 산불 연기로 최악의 대기오염을 겪었던 미시간주의 공기질이 점차 정상 수준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와 미네소타 북부의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어, 바람 방향에 따라 연기가 다시 미시간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미시간주 환경·오대호·에너지부(EGLE)와 지역 기상당국에 따르면 7월 21일 화요일 디트로이트와 남동부 미시간의 대기질은 대체로 ‘보통(Moderate)’ 또는 그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미시간 전역을 뒤덮었던 짙은 산불 연기가 동쪽으로 밀려나고, 대기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지상 부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디트로이트시 보건당국도 21일 지역 대기질이 노란색 단계인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계에서는 일반 주민의 건강 위험이 크지 않지만, 천식이나 심장·폐 질환이 있거나 대기오염에 민감한 주민은 장시간 야외활동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미시간은 지난주 캐나다와 미네소타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대량 유입되면서 전례 없는 대기오염을 경험했다. 미시간주 당국은 당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자 주 전역의 대기질 상태를 최고 경보 단계인 ‘위험(Hazardous)’으로 상향했다. 디트로이트 남서부의 한 측정소에서는 대기질지수(AQI)가 한때 650까지 치솟아, 연방 환경보호청의 공식 지수 상한선인 500마저 넘어섰다.

대기질지수는 0에서 500까지 숫자로 공기오염 정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50 이하는 ‘좋음’, 51~100은 ‘보통’, 101~150은 ‘민감계층에 나쁨’, 151~200은 ‘나쁨’, 201~300은 ‘매우 나쁨’, 301 이상은 모든 사람에게 건강상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위험’ 단계로 분류된다.

이번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은 산불 연기에 포함된 초미세먼지 PM2.5다. 이 입자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매우 작아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으며, 기침과 눈·목 자극, 숨 가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또는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천식과 만성폐질환,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공기질은 회복되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네소타 북부에서도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서풍이나 북풍이 다시 강해질 경우 새로운 연기층이 오대호 지역과 미시간으로 내려올 수 있다. 7월 21일 기준 온타리오주에서는 다수의 산불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산불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대기질이 며칠간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높은 고도의 연기가 내려앉거나 바람이 약해져 연기가 지상 부근에 정체될 경우, 짧은 시간 안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보건당국은 하늘이 다시 뿌옇게 변하거나 타는 냄새가 날 경우 실시간 대기질지수를 확인하고 야외활동을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 천식 및 심장·폐 질환자는 AQI가 주황색 단계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장시간 야외운동이나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기질이 나빠질 때는 창문과 문을 닫고 에어컨을 실내 공기 순환 모드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일반 천 마스크보다 초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높은 N95 또는 K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번 주 초 미시간의 공기질은 지난주보다 뚜렷하게 개선될 전망이지만, 산불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들은 기상예보와 함께 매일 대기질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 차례의 비나 바람으로 연기가 걷혔다고 해서 산불 연기의 위협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Leave a Reply

Discover more from Michigan Korean Weekly

Subscribe now to keep reading and get access to the full archiv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