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은퇴 설계

2027년 소셜시큐리티, 3.5% 인상 전망

월 수령액은 늘지만 Medicare 보험료와 생활비 상승으로 체감 혜택은 제한적일 수 있어

 

[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미국의 은퇴자들이 받는 Social Security 연금이 2027년 약 3.5%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매년 조정되는 COLA(Cost-of-Living Adjustment·생활비 조정률)가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퇴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은퇴자 권익단체 The Senior Citizens League(TSCL)는 최근 2027년 Social Security COLA가 약 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6년 COLA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최종 인상률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오는 10월 발표되는 물가 자료를 바탕으로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이 공식 결정하게 된다.

COLA는 Social Security 수령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구매력을 잃지 않도록 매년 지급액을 조정하는 제도다. 계산에는 도시 임금근로자와 사무직 근로자의 소비자물가지수인 CPI-W가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7월, 8월, 9월의 CPI-W 평균을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다음 해의 COLA가 결정된다.

만약 2027년 COLA가 예상대로 3.5%로 결정된다면 현재 월 $2,000의 Social Security를 받는 사람은 약 $70이 올라 월 $2,070 정도를 받게 된다. 월 $1,500을 받는 경우에는 약 $52.50이 증가해 $1,552.50 정도가 되고, 월 $3,000을 받는 사람은 약 $105가 증가해 $3,105 정도를 받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반가운 인상처럼 보이지만, 은퇴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혜택은 이보다 작을 수 있다.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Medicare Part B 보험료다.

많은 은퇴자들은 Medicare Part B 보험료를 Social Security 연금에서 자동으로 공제하고 있다. 따라서 Social Security 지급액이 올라도 Medicare 보험료 역시 함께 오르면 실제 은행계좌로 들어오는 금액은 예상보다 적게 증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Social Security가 $2,000이고 COLA 3.5%가 적용되면 $70이 증가하지만 Medicare Part B 보험료가 월 $15 또는 $20 정도 오른다면 실제 체감 증가액은 $50 안팎으로 줄어들 수 있다. 여기에 식품비, 주택비, 재산세, 자동차보험료, 의료비 등이 계속 상승한다면 실질적인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느끼기는 어렵다.

Social Security COLA는 ‘보너스’ 개념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를 보전하기 위해 연금을 올려주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COLA가 높다는 것은 은퇴자들에게 좋은 소식인 동시에 그만큼 생활비 부담이 증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고령자들은 전체 지출 가운데 의료비와 주거비의 비중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CPI-W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Social Security COLA가 실제 노년층의 생활비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전망에서도 2027년 COLA 예상치는 몇 달 동안 계속 변해왔다. 올해 초에는 3% 후반대까지 예상됐지만 최근 물가 흐름이 완화되면서 전망치는 약 3.5% 수준으로 낮아졌다. 결국 9월 물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최종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COLA에만 의존하지 않는 장기적인 은퇴소득 계획이 중요하다. Social Security는 기본적인 평생소득 역할을 하지만, 의료비와 인플레이션까지 모두 감당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 후에는 Social Security뿐 아니라 401(k), IRA, Roth IRA, 개인 투자자산, 연금보험 등 여러 소득원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향후 의료비와 장기요양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단순히 매달 얼마를 받을 것인가보다, 물가가 올라가도 지속적으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현재 전망대로라면 2027년 Social Security 연금은 약 3.5%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Medicare 보험료와 각종 생활비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제 은퇴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좋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종 COLA는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며, 수천만 명의 미국 은퇴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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