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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속도계, 정말 정확할까?

계기판과 GPS 속도가 다른 이유…타이어 크기·센서·측정 방식이 오차 만들어

 

[주간미시간=김소연 기자] 운전을 하다 보면 자동차 계기판에는 시속 70마일이 표시되는데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이나 GPS에는 67~69마일 정도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자동차 속도계가 실제 주행 속도와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이유와 다양한 속도 측정 방법을 소개한다.

자동차 속도계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오래된 자동차는 변속기와 연결된 케이블을 이용해 차량 속도를 표시하는 기계식 방식이 많았다. 그러나 현대 자동차는 대부분 전자식 속도계를 사용한다. 차량의 바퀴 회전 속도와 각종 센서 정보를 이용해 자동차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를 계산한 뒤 계기판에 표시한다.

문제는 이 계산 과정에서 실제 속도와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타이어다.

자동차 제조사는 출고 당시 장착된 타이어의 크기와 원주를 기준으로 차량 속도를 계산하도록 시스템을 설정한다. 그런데 운전자가 다른 크기의 타이어로 교체하면 속도계 오차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원래보다 지름이 큰 타이어를 장착하면 바퀴 한 번이 회전할 때 차량이 더 먼 거리를 이동한다. 따라서 차량 컴퓨터가 계산하는 속도보다 실제 주행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반대로 작은 타이어를 장착하면 실제 속도보다 속도계가 더 높게 표시될 수 있다. 타이어 전문업체들은 전체 타이어 직경이 출고 규격에서 크게 달라지면 속도계뿐 아니라 주행거리계, ABS, 트랙션 컨트롤 등의 작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GPS와 자동차 속도계, 어느 것이 더 정확할까

요즘에는 Google Maps나 각종 내비게이션 앱에서도 현재 속도를 표시해 준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자동차 속도계와 GPS 속도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GPS는 바퀴 회전수를 이용하는 자동차 속도계와 달리 위성 신호를 이용해 차량의 이동 거리와 시간을 계산한다. 평평하고 탁 트인 고속도로에서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는 경우에는 GPS가 실제 차량 속도를 확인하는 데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GPS 역시 완벽하지는 않다. 위성 신호가 약한 터널이나 고층 건물이 많은 도심, 산악 지역에서는 위치와 속도 계산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 미국 정부의 GPS 정보 사이트도 GPS 정확도는 위성 배치, 신호 방해, 대기 상태, 수신기의 성능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Google 역시 지도 앱에 표시되는 속도계는 참고용이며 실제 운전 속도를 확인할 때는 차량의 속도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Detroit Free Press 기자 역시 자신이 운전해 본 차량 가운데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속도가 정확히 일치하는 차량도 있었지만 몇 mph 정도 차이가 나는 차량도 있었다고 전했다.

2~3마일 정도 차이는 이상한 것일까

계기판과 GPS 사이에 1~3mph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동차에 문제가 있다고 볼 필요는 없다. 차량과 타이어, 속도, 측정 조건에 따라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정한 속도로 달릴 때 계속해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면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휠이나 타이어 크기를 변경했다면 속도계 보정이 필요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업용 버스와 트럭에는 보다 구체적인 연방 기준도 적용된다. 연방 규정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속도계는 시속 50마일에서 실제 속도와 ±5mph 이내의 정확도를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과속 단속에서는 어떤 속도가 기준일까

운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결국 과속 단속이다. “내 차 계기판에는 65mph였는데 경찰 레이더에는 69mph가 나왔다”는 상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이 사용하는 레이더나 레이저 장비는 자동차 계기판의 숫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실제 움직임을 별도로 측정한다. 따라서 자신의 속도계에 오차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과속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NHTSA의 속도 측정 장비 교육 자료에서도 레이더 장비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를 강조하고 있다.

결국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제한속도에 근접해서 달릴 때 속도계 오차까지 고려해 약간의 여유를 두는 것이다. 특히 타이어를 교체하거나 휠 사이즈를 변경한 차량이라면 GPS와 자동차 속도를 비교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동차 계기판의 숫자가 언제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몇 마일의 오차를 계산해 제한속도의 경계를 시험하기보다는, **“조금 느리게 달리는 것이 가장 정확한 속도 관리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안전운전과 과속 티켓을 모두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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