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27일 미시간대서 특별 공연

한국 가곡 수업 개설 기념…남 한국학센터 ‘한국 공연예술 이니셔티브’ 하이라이트

 

[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초청 공연이 오는 9월 27일 일요일 미시간대학교에서 열린다. 미시간대학교 남 한국학센터(Nam Center for Korean Studies)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미시간대학교에 최초로 한국 가곡 성악 실기 및 연주 수업이 개설된 것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다.

남 한국학센터는 2025년부터 ‘한국 공연예술 이니셔티브(Korean Performing Arts Initiative)’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우수한 공연예술을 미시간 지역사회에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왔다. 이번 조수미 공연은 그동안 진행된 시리즈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는 행사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수미는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해 온 성악가로, 수많은 국제적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상으로는 1993년 동양인 최초로 수상하며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서의 위상을 입증한 이탈리아 ‘황금기러기상(La Siola d’Oro)’이 있다. 같은 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 음반에 참여해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미국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 오페라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2008년에는 푸치니의 고향에서 비이탈리아인 최초로 ‘국제 푸치니상(Premio Puccini)’을 받으며 독보적인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최근인 2026년 8월에는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의 본산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아시아 성악가 최초로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Maria Callas Special Award)’을 수상했다.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은 해에 또 하나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디바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공연은 9월 27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공연은 미시간대학교 음악대학의 매튜 톰슨(Matthew Thompson) 교수가 감독을 맡아 진행한다.

1부에서는 조수미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직접 지도한 성악 전공 재학생과 졸업생 등 6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봄처녀’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국 가곡을 한국어 가사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부 공연자 가운데는 바리톤 잭 모린(Jack Morin)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잭 모린은 2022년 홍난파의 ‘봄처녀’를 부른 영상이 인터넷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2025년에는 한국 KBS가 제작한 <K-가곡 슈퍼스타>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조수미가 단독 무대에 올라 본격적인 공연을 펼친다. 조수미는 ‘꽃구름 속에’, ‘울산아가씨’, ‘아리아리랑’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한국 가곡과 노래 10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듣는 한국 가곡이라는 점에서 미시간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티켓 가격은 좌석 구역에 따라 수수료를 포함해 25달러, 20달러, 11달러로 책정됐다. 좌석은 개별 지정석이 아닌 구역별 자유석 방식으로 운영된다(예매 싸이트 : https://myumi.ch/J4PPb).

이번 행사는 세아그룹(SeAH Corporation)을 비롯해 미시간대학교 남 한국학센터, 음악·연극·무용대학(School of Music, Theatre & Dance), 예술 이니셔티브(Arts Initiative), 제시 노먼 마스터클래스 기금(Jessye Norman Masterclass Fund), 미시간대학교 총장실 등 교내외 여러 기관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콘서트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은 앞으로 개최될 ‘한국 공연예술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미시간대학교 남 한국학센터(NCKS)는 남상용·남문숙 부부의 기부를 바탕으로 2007년 설립됐다. 이후 2010년에는 미국 내에서 최초로 기부자의 이름을 딴 한국학센터가 됐다. 남 한국학센터는 한국교원단체 및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여러 기관의 외부 지원금과 기금을 기반으로 교수진 연구 지원, 학생 장학금 지급, 해외 학자 초청 등 다양한 학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빅텐 학술연합 한국학 e-스쿨’과 같은 대학 간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미국 내 한국학 연구와 교육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남 한국학센터의 활동은 학술 연구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시회와 영화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미시간대학교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에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미시간대학교 듀더스탯 센터 갤러리(Duderstadt Center Gallery)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사진전이 열리고 있으며, 전시는 오는 10월 7일까지 계속된다.

10월에는 미시간대학교를 1919년에 졸업한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를 주제로 한 공연과 대규모 학술대회도 예정돼 있다.

이번 조수미 공연을 비롯해 남 한국학센터가 제공하는 각종 대중 행사와 후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남 한국학센터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ncks.info@umich.edu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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