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주 미국 부동산 시장 동향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 발표에서 지난 1월 미국 기존 주택 거래 건수가 전달에 비해서 0.7%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미국 기존 주택의 연간 거래량은 400만 호로 집계됐다. 기존 주택 연간 매매량은 지난 2022년 1월에는 630만 호 이상이었는데 1년 사이 40%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기존 주택 매매는 지난 12개월 연속해서 감소했는데 12개월 연속해서 감소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그리고 1월의 기존 주택 매매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주택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 주택 물량은 약 98만 호인데 1년 전보다 약 15% 이상 늘어난 것이다. 1월의 기존 주택 매매량을 토대로 보면,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 주택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까지는 2.9개월이 걸리는 추세다.

1월 기존 주택 매매의 구체적인 내용을 좀 살펴 보면 1월에 매매된 기존 주택의 중간값은 35만9천 달러였다. 앞선 해 같은 기간보다 1% 이상 오른 것이다. 기존 주택 매매의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체 매매 건수 가운데 첫 주택 구매자들이 약 1/3 정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현찰로 주택을 매입한 건수는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1월의 상황을 보면, 기존 주택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 있는 평균 기간은 33일이었다. 앞선 12월의 26일에서 일주일 더 늘어난 것이다. 1월에 거래된 기존 주택 가운데 절반 이상은 거래되기까지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시장에 나온 기간이 오래될수록 거래 가격은 내려가게 되는데 부동산중개인협회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올라온 지 60일이 넘은 주택은 최초 제시 가격보다 10% 정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기준금리다. 대부분의 개인이 거래하는 품목 가운데 아마 가장 비싼 것이 바로 집일 텐데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주택담보대출, ‘모기지(mortgage)’를 이용하는 건데 모기지 이자율은 아주 직접적으로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진행자)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모기지 이자율 역시 올라간다. 잘 알다시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이달 초까지 총 8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달 초 0.25%P 인상으로 현재 기준금리는 4.5~4.75%다. 지난 16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32%인데 이는 앞선 해 같은 기간보다 2.5%P 정도 오른 수치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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