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미시간 지역 연합감리교회들 동성애 놓고 중대한 결정 고심

UMC 소속 디트로이트 한인 연합 감리교회와 디트로이트 중앙연합감리교회 교단 탈퇴여부 총회에서 결정할 듯

[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미시간 지역에서 미국 United Methodist Church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교회들이 최근 동성애 성직자 안수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UMC 교단을 탈퇴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약 1,04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UMC 교단은 LGBTQ 커뮤니티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목회자를 비롯한 많은 교회 지도자들은 게이와 레즈비언을 교인으로 환영하고 그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지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선을 넘어 수십명의 연합감리교회 교역자들이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로 커밍아웃하는 사례가 생기는가 하면 동성애 성직자들이 지역 교회로 파송되는 경우도 생기면서 이를 반대하는 그룹과 찬성하는 그룹으로 양분되어 있는 상황이며 보수적인 감리교인들은 UMC와 함께 할 수 없다며 GMC(글로벌 감리교 교회)를 이미 만든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연기된 UMC 총회가 2024년에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이에 대한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소용돌이 한 가운데 디트로이트 연합감리교회와 중앙연합감리교회도 놓여 있는 것이다.

교회내에서 보수적인 성도들은 교단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동성애자들도 포용해야 한다는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성도들도 있다.

수년전 디트로이트 연합장로교회도 똑같은 고민에 빠졌었지만 당 교회는 교단에 잔류하는 쪽으로 결정했었다.

미시간 연합감리교회들의 담임 목사님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 신청을 했지만 아직 총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 인터뷰를 하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었다.

동성애를 받대하는 일부 성도들은 “동성애자를 교인으로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것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동성애 성직자를 인정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미국 대법원에서도 ‘동성결혼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리는 등 동성애를 점점 인정해가는 세상속에서 동성애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인가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다.

성경에서 동성애를 죄로 여기는 구절은 12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다.

구약 성경

(레위기 18:22) – “너는 여자와 교합함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레위기 20:13) –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찌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신명기 23:17-18) – “이스라엘 여자 중에 창기가 있지 못할 것이요 이스라엘 남자 중에 미동이 있지 못할찌니 창기의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아무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임이니라.” *미동(美童) = 남자에게 몸을 파는 남자 아이.

(열왕기상 14:24)-“그 땅에 또 남색(男色)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 *남색(男色) = 남자끼리 하는 성 행위(남성 동성애자)

(열왕기상 15:12)-“남색(男色)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 열조의 지은 모든 우상을 없이 하고.”

(열왕기상 22:45-46) – “여호사밧의 남은 사적과 그 베푼 권세와 그 어떻게 전쟁한 것은 다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저가 그 부친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男色)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열왕기하 23:7) – 또 여호와의 성전 가운데 남창(미동)의 집을 헐었으니 그 곳은 여인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처소였더라

(욥기 36:13-14) – “마음이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은 분노를 쌓으며 하나님이 속박할지라도 도움을 구하지 아니하나니 그들의 몸은 젊어서 죽으며 그들의 생명은 남창(男娼)과 함께 있도다” *남창(男娼) = 남색 파는 것을 업으로 하는 남자.

신약성경

(로마서 1:26~27) –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음욕(淫慾) = 음탕한 욕심. 호색하는 마음. 색욕. 육욕.

(고린도전서 6:9-10)-“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디모데전서 1:10) –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와 인신 매매를 하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와 거짓맹세하는 자와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를 위함이니

(유다서 1:7) –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色)을 따라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 *다른 색 = 동성연애를 말함.

이런 구절을 보면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 매우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고린도 전서 6장 9~10절에서는 동성애를 특별하게 여기지 않고 다른 여러가지 죄들과 함께 나열했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 보이는 것은 11절 말씀이다.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이런 죄지은 자들도 예수님의 이름과 성령안에서 씻겨지고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사람을 지나치게 정죄하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이 두 교회가 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모르지만 증오하는 마음으로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적극 반대하지만 내 후손중에 동성애자가 나올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이 문제가 남에 일이 아니고 내 일일때는 어떻게 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동성애자가 죄인인지 아닌지 보다 하나님이 이들을 어떻게 사랑하실 것인지는 묻는게 먼저일지도 모른다.

고린도 전서 6장의 말씀대로라면 이들을 후욕(꾸짖고 욕하는 것)도 남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니 말이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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