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를 움직이는 한인계 여성들] – (1)
디트로이트 계약 및 조달 부서 국장 – 샌드라 유(유명재)
직책이 아닌 삶의 태도부터 귀감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마이크 더간 디트로이트 시장은 8월 11일 General Services Department의 임원인 Sandra Yu Stahl(한국 이름 유명재)씨를 시 정부의 구매 및 계약을 관리할 Procurement 부서의 최고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Stahl은 그동안 General Services Department 의 책임자로서 디트로이트의 시설, 차량, 공원, 레크리에이션, 역병 치료 및 동물 통제 등 시 정부 살림을 맡아 왔다.
800명의 직원과 1억 5천만 달러의 시 서비스 예산을 운영했던 Stahl은 작년 레크리에이션 센터 확장, Skills for Life 인력 개발 및 디트로이트 전역의 미화 프로젝트를 감당했다.
새 임무를 부여받은 Stahl은 “내 목표는 청렴성과 포용성의 원칙에 따라 선임인 Boysie Jackson의 리더십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하고 “디트로이트가 계속 회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구매 부서가 가장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Duggan은 “Sandra Yu Stahl와 부국장으로 임명된 Toni Limmitt이 이끄는 새로운 팀이 은퇴하는 Boysie Jackson 전 국장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Sandra Yu Stahl은 2018년 디트로이트 시에서 일하기 전에 CitizenDetroit의 정책 및 평가 이사로 근무하며 디트로이트가 파산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안들을 주민들과 논의하는 대화의 창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그 전에 Stahl은 디트로이트 주민들의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비영리 단체인 Loveland Technologies(현재 Regrid)의 커뮤니티 이니셔티브를 관리하는 민간 부문과 환경 정의를 위해 일했었다.
그녀는 또한 Detroit Brownfield Redevelopment Authority Advisory Committee와 Doing Development Differently in Detroit(D4)의 이사회에서 봉사했으며 2013년부터 MACC Development 의 이사, 2014년부터 48214 교회의 청소년 사역에 자원했다.
Stahl은 2013-14 Detroit Revitalization Fellow이자 2010-12 Great Lakes Leadership Academy 졸업생이며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도시 연구 및 계획 학부 및 대학원 학위를 취득했다. 모든 업무에서 탁월함을 보이고 있는 그녀는 공공성과 형평성 그리고 청렴성을 지키는 것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트로이트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던 Stahl은 남편과 함께 디트로이트 동쪽에 있는 Pingree Park 지역에서 네 명의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
네 명의 자녀중에는 두 명의 흑인 딸들도 있다. 결혼 초 위탁으로 맡아 키우던 쌍둥이 어린 아이 두 명과 정이들어 입양하기로 결정한 후 두 명의 아이들 더 나아 대가족을 이루었다.
MIT 대학 졸업후에 대도시에서 더 좋은 자리로 스카우트 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애정을 갖고 일 할 수 있는 곳이 디트로이트라고 선택했다. 대학원 졸업 후 멕시코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 활동을 하던 그는 자신이 태어난 홈스테이트를 위해 일을 하고 싶다고 자원했다.
학창 시절부터 제3세계 국가들에게 자원 봉사 활동을 하던 그녀는 MIT와 하버드 대학에서 비영리단체 운영에 대한 수업을 들으며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심취했었다. 제3세계 국가들과 다를 바 없는 형편이었던 디트로이트를 커리어의 목적지로 설정하고 디트로이트로 이주하는 그녀를 보고 주위에서는 걱정스런 목소리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링컨의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에 among the people를 추가하고 싶다”며 “디트로이트를 섬기기 위해서는 디트로이트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녀는 또 “디트로이트 흑인들을 무작정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을 화나가 하는 것”이라며 “차별하는 마음을 없애고 대하면 아무것도 다를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부터 디트로이트를 위해 청춘을 바치겠다고 다짐한 그녀가 이제 디트로이트 시 정부 역사상 아시안계 미국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직책에서뿐만 아니라 생각과 삶의 태도에서 그녀는 이미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운 정상급의 리더가 되었다.
디트로이트를 ‘실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달리 디트로이트를 위해 헌신해온 유명재씨는 나이 많은 선배들이 존경할만한 우리들의 후배가 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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