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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아시아사회 심기 건드린 쑤퍼볼 광고

트로이 시의회 교통분과 커미션 후보 “차이캄” 단어 사용 관련 아태자문위 항의  

아태자문위 항의[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열린 쑤퍼볼 46의 챔피언은 뉴욕 자이언츠로 돌아갔다. 하지만 쑤퍼볼에서 누가 우승하느냐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것은 커머셜이다.

올해도 총 2,810억원의 광고 수익이 있었고 광고는 초당 1억 3천만원이나 책정되었었다. 그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느 광고는 아무래도 연방 상원위원 후보로 나선 미시간의 피트 혹스트라가 상대 후보인 데비 스태버나우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광고였다.

Debbie Stabenow 후보의 이름을 이용해 조롱조로 ‘Debbie SpendItNow’라는 제목의 광고를 만들었다. 혹스트라 후보는 이 광고를 쑤퍼볼을 통해 방영하는데 $144,000를 지불했다. 이 광고에서는 ‘중국 차림을 한 여인이 서툰 영어로 ‘미국 돈을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중국 돈을 더 많이 빌려가서 고맙다. 당신 나라의 경제가 더욱 약해지고 있고 우리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우리가 당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말하며 “Thank you SpendItNow”라고 말하며 데비 스태버나우 연방 상원의원의 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가 방영된 이후 혹스트럼 캠페인에는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워쉬트나 카운티 공화당 운동가이자 카운티 커미셔너인 앨리샤 핑씨는 “아시안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심어 줄 수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고 전미 공화당 컨설턴트인 마이크 머피는 “혹스트라의 쑤퍼볼 광고는 진정으로 바보스러웠다”고 비난했다.

데비 스태버나우 당사자는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한 광고였다”고 말하고 “아시안 사회를 모욕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민주당 측에서도 “용인할 수 없는 모욕”이었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또 “혹스타라 자신은 월스트리트 베일아웃으로 $700 빌리온을 사용하는데 동의한바 있으며 부시 택스 컷, 이라크 전쟁등을 승인했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혹스트라 캠페인 측에서는 “본 광고는 스태버나우 상원의원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미시간 아시안 사회는 본 광고를 보고 다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APIA Vote의 스테파니 챙은 공식 성명에서 “아시안 사회 전체를 모독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하고 “아시안들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항의했다. 미시간 아태자문커미션(의원장: 박혜숙)에서도 미시간 인권국을 통해 공식 성명을 내고 유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주간미시간의 김택용 대표는 6일 오후 채널 7 WXYZ TV(오후 5시 방영)와 이 문제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김 대표는 “서로를 공격해야 하는 정치판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종이나, 출신 국가 등을 차별하며 커뮤니티에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좋은 정치인은 갈등을 부추기기 보다는 모든 커뮤니티를 포용해서 서로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미시간이 세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민자들, 유학생, 외국 기업 및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에 이런 광고가 내셔널 TV를 통해 나간 것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전하고 “미시간이 이민자들에 대해 비우호적이라는 잘못된 메세지가 전달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흑인 사회 종교지도자들도 난색을 표명하고 나섰다. 혹스트라 후보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아시안 커뮤니티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NAACP 디트로이트 지회장인 윈델 앤쏘니 목사는 본보에 보낸 공식의견서에서 “정치인들이 자신을 높히기 위해 남을 떨어드리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마치 아시안들이 미시간과 미국 경기 침체의 원인인냥 호도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다”라고 천명했다.

트로이 시의회에서 중국인 경멸하는 단어 사용
아시안들에 대한 부정적인 메세지가 공적으로 전달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1월 23일 트로이 시의회에서 Gordon Schepke 씨는 연설 도중에 “트로이에 마약상이나 매춘부를 수입할 필요가 없다…. 미국을 싫어하는 ChiCom(중국 공산당)으로 부터 미국이 돈을 빌리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인들을 경멸하는 용으로 만들어진 ChiCom라는 단어를 선택했다는데 있다. Chicom은 한국전 당시 중공군들을 천하게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 졌으며 극우 카멘테이터인 거쉬 림보우가 방송중에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이날 로든 씨가 언급한 매춘부는 트로이 지역에 있는 한인이 경영하는 마사지 팔러를 빗대서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본보는 해당 팔러를 변호하고 있는 변호사와 전화 인터뷰를 해 본 결과 “매춘 행위와 같은 불법행위는 전혀 없었으며 협의없음 판정을 받았다”고 말하고 “트로이 시르 운영하는 지도자들이 타인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아시안 사회 지도자들은 6일 저녁에 트로이 시에서 열리는 시의회에 참석하여 항의할 예정이다. 또 그런 단어를 쓴 당사자가 교통분과위원회에 임명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어 아시안 사회의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혜숙 위원장과 롤랜드 황 부회장을 비롯한 아태자문커미셔너들은 오늘 저녁 7:30분에 열리는 시의회에 참석해 항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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