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시골집으로 가는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 걸린 평창올림픽 홍보물에서 이영애씨가 아름다운 미소를 짖고 있다. 기분이 좋았다. 이영애씨 때문이 아니다.
이영애씨는 2016년 4.13 총선에서 충남 공주시·부여·청양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정 후보는 이영애씨의 남편 정호영씨의 삼촌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9년 같았으면 타당 중견 정치인의 친인척을 국가적인 올림픽 행사의 홍보 모델로 쓸리가 없다.
블랙리스트가 작동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 이것이 민주주의다. 멋지다.
그래서 나는 흐믓하게 고향길에 오른다..
주간미시간 발행인 김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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