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국정연설 “가장 위대한 미국”…경제 성과 등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국정연설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지난 3년간 트럼프 행정부에서 거둔 경제 성과 등을 강조했다.

“미국의 운명은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의 미래는 맹렬하게 밝아지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말하고, 지난 3년간 미국이 거둔 성취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적 성공을 통해 미국 내 일자리는 크게 늘어나고 소득은 증가한 반면, 공공안전 정책 강화로 범죄는 줄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번창한 사회를 건설했으며, 국제사회에서 다시 크게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추세로 전진하고 있다”며, 경제는 어느 때보다 강하고 군대는 재건됐으며, 국경도 안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연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현 정부의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주요 국가들과 호혜적인 무역 합의를 이뤘다면서, 국내적으로도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제도를 산업 현장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취임 후 700만 개를 창출했다며, 이전 정부의 실적을 압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가장 낮다고 강조했다.

특히 흑인과 남미계, 아시아계를 비롯한 소수인종의 실업률은 미국 역사상 최저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과 퇴역군인, 장애인, 저학력자들의 실업률도 역사상 가장 낮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정부 복지제도 수혜대상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법ㆍ교정제도 개혁을 통해, 전과기록을 가진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아 재활하고 말했다.

또한 주요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지 않고, 생산시설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앙적”이었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을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대체함으로써, 이런 일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무역 협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중국에 고율 관세를 매기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이 이룬 것을 존중하며, 합의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 정책을 언급하면서, 중남미와 중동 현황을 설명했다. 이전 정부에서 그릇된 방향으로 갔던 쿠바와의 관계를 재정립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밖에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 등에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독재ㆍ불법 정권이라고 비판하고,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방청석에서 일으켜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에게 “대통령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국민들의 연대 메시지를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강”인 미국의 군사적 역량을 강조했다. 미군은 계속해서 최신예 무기와 군사 장비로 무장하고 있다며, 그 모든 것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요 동맹국들은 방위비 분담금을 공정하게 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 정부가 “‘우주군’이라고 부르는 최신 군종을 창설했다”며, 매우 중요한 성취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 ㆍ보건 정책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임무는 미국을 우선에 두는 것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정부는 나이나 출신 배경에 관계 없이, 많은 미국인에게 교육과 취업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말했다.

또한 건강보험에 대해, 현 정부가 주도한 관련 대책으로 기존의 60% 저렴한 보험료에 더 나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비 투명성’ 보장 제도를 내년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히고, “사회주의가 미국의 보건정책을 파괴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 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 복지제도가 불법 이주자들을 끌어들이는 미끼가 되고 있다며, 관련 제도를 전면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 약물 오남용 사례도 줄고 있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현재 세계적인 현안으로 떠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미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근원지인 중국 정부와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도중, 보수 방송 진행자인 러시 림보 씨에게 민간인 최고 상훈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 직후,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훈장을 림보 씨 목에 걸어줬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연방정부 산하기관에서 유급 출산휴가를 대폭 확대했다며, 각 주와 지역 정부도 이같은 조치를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신 말기의 중절 수술을 금지하는 정책도 입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전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교외 지역에도 초고속 인터넷망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현 정부가 미국을 더 안전한 사회로 만들고 있다며 외국인 범죄 문제를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불법 이주자들을 보호해주는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지 ‘피난처 도시’가 외국인 범죄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법을 준수하는 미국인’들의 피난처가 돼야 하고, 외국인 범죄자들의 피난처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한 사람은 즉시 출국하게 될 것이라며, 중남미 주요 국가들과 관련 협력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시대에 뒤처진 이민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며, 경제적 자립 능력이 있고 미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은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정헌법 1조’에서 규정한 표현과 종교의 자유, ‘2조’에서 규정한 총기 소유 권리를 정부가 앞장서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주개발 계획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화성에 깃발을 꽂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 수괴를 제거하고 테러와 싸우는 한편, 중동평화계획을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군 실세였던 카셈 솔레이마니 소장 제거 작전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반드시 정의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중동에서 오래 지속된 전쟁을 끝내고, 미군 병사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노력이 계속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우리의 조상들이 만든 지구상 가장 위대한 나라를, 우리가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공화당 의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연설 말미에는 청중이 “USA(미국)! USA!”를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석에서는 상당 부분 침묵을 지켰고, 일부 의원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상원에서 진행중인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소추위원 대표를 맡은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대통령이 입장할 때 박수를 치지 않았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등 몇몇 하원의원은 이날(4일) 본회의장 출석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대 뒤쪽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자리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연설 종료와 동시에, 연설문으로 보이는 문서를 찢어버리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정 연설에서 북한이나 한반도 관련 현안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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